‘816일만의 실전’ 이재우, “이제 감이 잡혀간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7.04 17: 45

“아프지 않고 전력투구할 수 있다는 것이 더욱 기뻤다”.
두 번의 수술과 긴 재활 후의 첫 걸음은 가볍고 깔끔했다.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두 차례와 재활로 긴 터널 속에 있던 홀드왕 출신 우완 이재우(32, 두산 베어스)의 목소리는 한결 밝았다.
이재우는 4일 경기도 성남 상무구장에서 열린 상무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해 1이닝을 공 다섯 개로 삼자범퇴 마무리했다. 최고 구속은 144km였으며 볼 끝도 괜찮았다는 것이 선수와 구단 관계자의 평이다. 이재우는 2005년 홀드왕(28홀드), 2008년 11승을 거두며 2009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표팀에도 승선하는 등 두산 주축 계투로 활약했던 투수다.

목소리도 굉장히 밝았다. “이제 어느 정도 되어가는 것 같다”라며 조심스럽고도 밝은 어조로 이야기한 이재우는 “스피드도, 볼 끝도 만족스럽다. 무엇보다 아프지 않고 던질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다”라며 816일 만의 실전 등판을 자평했다. 이재우는 지난 2010년 4월 10일 잠실 LG전서 선발 등판한 뒤 팔꿈치 통증으로 강판했고 이후 두 번의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라이브피칭도 두 차례 하고 불펜피칭도 최대 60구 정도 했다. 나는 선발로 뛰는 투수가 아니니까”라며 웃은 이재우는 2년 만의 실전 등판에 대해 감격했다. 비록 5개의 투구수, 퓨처스리그 등판이었으나 마운드에 올랐다는 자체에 기뻐한 이재우다.
“무엇보다 예전에 던지던 감을 서서히 찾고 있다는 점도 기쁘다. 확실하게 몸을 만들어 1군 마운드에 오르고 싶다. 그런데 다른 투수들이 잘하고 있어서 계투진에 내 자리가 있으려나 모르겠네”.(웃음)
farinell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