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풀리지 않는 과제 중 하나인 3루수.
올 시즌 넥센은 3루수로 김민우, 지석훈, 유재신, 장영석, 김민성 등 5명을 기용했다. 주전 1루수로 박병호, 2루수로 서건창이 주로 나서고 있는 것과 달리 대부분의 내야수들이 3루에 투입되고 있지만 결과가 마땅치 않다. 올 시즌 넥센 3루수는 타율 2할5리를 기록했다.
시즌 초부터 김시진 넥센 감독이 걱정해왔던 것도 3루 수비였다. 김 감독은 "3루 문제는 계속 고민 중이다. 이 선수를 써봐도, 저 선수를 써봐도 다 '고만고만'하니 큰일"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최근 김민성이 부상에서 회복돼 돌아왔으나 때마침 강정호의 부상으로 유격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여전히 주인이 없는 넥센의 3루. 김시진 감독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김 감독은 4일 목동 한화전을 앞두고 "무(無)고민이 해답이더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 선수 저 선수 쓰다 보면 잘 하는 놈이 튀어나올 줄 누가 알겠나. 다행히 유재신이 최근 잘하고 있다. 도루가 가능하고 수비도 점점 늘고 있다는 것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여러 선수들에게 고루 기회를 주는 것이 김 감독의 스타일이다.
다행인 것은 전날(3일) 1군에 돌아온 강정호가 아직은 지명타자로 출장하고 있지만 곧 유격수로 복귀하면 김민성도 3루로 나설 수 있다. 김 감독은 "전 포지션이 다 되는 김민성이 있고 백업 지석훈이 있다"며 3루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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