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감독이 포수 3명을 엔트리에 포함시킨 이유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2.07.04 18: 24

"이호준이 당분간 대타로 나서기 때문이다."
이만수 SK 감독이 허웅을 엔트리에 포함시킨 이유는 무엇일까. 당초 포수 3명은 넣지 않겠다고 밝혔던 이 감독이었다.
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와의 원정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 감독은 "외야수 안치용과 내야수 박승욱을 내리고 외야수 정진기와 포수 허웅을 엔트리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허웅이 가세함에 따라 SK 엔트리에는 조인성, 정상호와 함께 포수 3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 감독은 지난달 "포수 3명이 동시에 엔트리에 포함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박경완을 포함 포수 빅3를 염두에 둔 것으로 "포수를 3명 쓰면 느려서 안된다"고 설명을 한 바 있다.
이에 이 감독은 "이호준이 몸상태가 좋지 않다. 피로가 누적됐기 때문에 한동안 대타로 기용할 것"이라며 "대신 조인성을 지명타자로 기용하고 정상호와 허웅을 포수로 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은 왼쪽 골반 통증을 호소했다. 따라서 타순과 포지션의 연쇄 이동이 불가피했고 포수 자원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또 "계속 이런 식은 아니고 당분간 그럴 것"이라는 이 감독은 "3~4경기를 이렇게 치르고 좋아지면 다시 허웅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안치용에 대해 "시즌 전부터 4번 타자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작년의 실력에 한참 미치지 못해 안타깝다"면서 "수비에서 2루와 3루까지 길게 던지지 못해 상대가 마음 놓고 뛴다. 1점 내기도 힘든데 쉽게 점수를 준다"고 말해 수비에서도 아쉬움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타격이 살면 바로 올릴 것"이라면서도 "수비도 길게 던질 수 있도록 하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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