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 시즌 최고 쾌투에도 ‘비자책 완투패’ 불운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7.04 20: 52

올 시즌 가장 뛰어난 피칭을 선보이며 상대 에이스에 뒤지지 않는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한 채 결국 승리 대신 완투패의 고배를 마셨다. ‘써니’ 김선우(35, 두산 베어스)가 시즌 3승 대신 4패째를 얻었으나 다음 경기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선우는 4일 광주구장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8이닝 동안 109개의 공을 던지는 역투를 펼치며 사사구 없이 5피안타(탈삼진 3개) 1실점 비자책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팀이 무득점에 그쳤고 8회말 이용규에게 선제 결승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결국 0-1 경기의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구위와 제구 모두 16승을 거둔 지난 시즌 수준으로 확실히 올라왔으나 야수들의 도움이 없던 김선우의 4일이었다.
상대 선발은 지난해 투수 4관왕으로 날아올랐던 우완 에이스 윤석민. 6월 초순만 하더라도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으나 최근 들어 호투를 거듭한 김선우는 윤석민에게 뒤지지 않는 활약으로 0의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타선의 도움이 없었다.

8회초 두산은 선두타자 양의지의 좌익수 방면 안타와 이원석의 우전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고영민의 2루수 뜬공에 이은 김재호의 병살로 인해 두산 타선은 김선우에게 힘을 더해주지 못했다. 그리고 선실점은 실책에서 비롯되고 말았다.
8회말 조영훈이 8구까지 가는 끝에 때려낸 볼. 그러나 2루수 고영민이 이를 잡지 못하며 결국 실책에 의한 출루가 이어지고 말았다. 차일목의 희생번트와 이준호의 2루 땅볼로 2사 3루가 된 순간. 결국 김선우는 이용규의 예봉을 피하지 못하고 1타점 선제 결승 우전안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1-0 투수전에서 김선우가 고개를 떨군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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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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