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 헤켄, 7이닝 11K 쾌투로 시즌 7승 달성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7.04 22: 04

넥센 히어로즈의 좌완 앤디 밴 헤켄(33)이 안정된 탈삼진 능력을 뽐냈다.  그러나 모든 실점은 흔들린 사이 홈런에서 나왔다.
밴 헤켄은 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서 7이닝 동안 6피안타(3홈런) 11탈삼진 2볼넷 5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10-5로 승리하면서 밴 헤켄은 4경기 만에 시즌 6승(2패)을 올렸다.
이날 밴 헤켄은 최고구속 144km의 직구와 130km 후반대의 투심 패스트볼을 주로 던지며 한화 타선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7이닝 동안 투구수 97개의 짠물 피칭을 선보였다. 11탈삼진은 올 시즌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 종전 기록은 8탈삼진이다.

밴 헤켄은 1회 탈삼진 2개를 잡아내며 공 8개로 이닝을 마쳤다. 2회 선두타자 김태균에게 136km짜리 높은 직구를 던져 좌월 홈런을 맞았으나 후속타자 3명을 모두 삼진 처리하는 등 호투를 이어갔다.
팀이 1회 3점, 2회 2점을 뽑아내며 크게 앞섰다. 밴 헤켄은 3회 선두타자 정범모에게 다시 바깥쪽 140km 직구에 좌중간 솔로포를 내줬다. 구속이 높지 않은 밴 헤켄의 특성상 제구가 되지 않으면 한 방으로 연결됐다.
4회에도 제구가 흔들렸다. 밴 헤켄은 1사 후 김태균에게 이날 첫 볼넷을 허용했다. 최진행을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시킨 뒤 다시 이대수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밴 헤켄은 이어 폭투로 2사 2,3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고동진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스스로 위기를 풀었다.
이후 호투를 이어가던 밴 헤켄은 7회 이대수와 대타 신경현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1사 1,2루에서 이여상에게 초구 136km 직구에 좌월 스리런을 맞고 5실점째를 기록했다. 결정적인 실투였다. 그러나 밴 헤켄은 10-5로 크게 앞선 8회부터 마운드를 장효훈에게 넘기고 승리를 만끽했다.
6월 5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4.40을 기록하며 시즌 초에 비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밴 헤켄은 이날 홈런 3방을 제외하면 호투를 펼치며 전날(3일) 시즌 8승째(2패)를 올린 브랜든 나이트와 함께 넥센의 원투 펀치를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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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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