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한화 이글스를 두들기며 공동 4위로 올라섰다.
넥센은 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전에서 1회부터 점수를 올리며 11안타를 몰아친 끝에 한화에 10-5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넥센(35승2무33패)은 한화 상대 2연승을 달리며 이날 롯데에 패한 SK와 함께 공동 4위로 도약했다. 한화와의 시즌 상대 성적도 5승5패로 동등해졌다. 반면 한화(25승1무45패)는 지난 24일 대전 두산전부터 8연패를 기록했다. 전 구단을 통틀어 올 시즌 최다 연패다.

넥센은 1회 선두타자 서건창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장기영, 이택근의 연속 안타와 박병호의 1타점 땅볼이 연속으로 터졌다. 이어 강정호의 안타, 오윤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은 넥센은 김민성의 희생플라이로 1회에만 3점을 뽑았다.
넥센은 2회에도 선두타자 유재신의 2루타와 서건창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에서 장기영의 스퀴즈 번트 때 투수 실책이 일어나 유재신이 홈을 밟았다. 이어 이택근의 적시타로 2회 2점을 추가했다.
한화는 2회 김태균의 좌월 솔로포, 3회 정범모의 좌중간 솔로포로 2점을 뒤쫓았으나 자극 받은 넥센이 다시 4회 유재신의 3루타 후 투수 폭투와 5회 김민성의 쐐기 스리런으로 9-2까지 달아났다.

6회 무사 만루에서 박병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탠 넥센은 7회 다시 한화의 추격을 받았다. 이대수와 대타 신경현이 연속 안타로 출루한 뒤 이여상이 좌월 스리런을 날렸다. 그러나 점수차는 10-5로 여전히 컸고 더이상의 찬스는 없었다.
넥센 선발 앤디 밴 헤켄은 7이닝 동안 6피안타(3홈런) 11탈삼진 2볼넷 5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6승째(2패)를 기록했다. 반면 한화 선발 양훈은 1이닝 만에 3피안타 2볼넷을 내주고 3실점하며 션헨으로 조기 강판됐다.
강정호는 이틀 만에 복귀 후 첫 안타 포함 2안타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되살아난 타격감을 자랑했다. 김민성은 1회 희생플라이, 5회 개인 시즌 2호포 등 4타점을 몰아치며 주전을 위한 희망을 이어갔다. 장기영, 이택근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한화는 이날 김태균, 정범모, 이여상이 홈런 행진을 벌였으나 그 외에는 이렇다 할 득점 찬스를 만들지 못하고 밴 헤켄에게 11피삼진으로 묶였다. 결국 투타에서 엇박자가 나며 시즌 8연패의 긴 늪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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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