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대호' 문규현, "부상 공백 메우기 위해 노력"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2.07.04 22: 11

"어느 선수든지 이 정도의 부상은 있다."
또 다시 7월. 롯데 유격수 문규현(29)이 '문대호'라는 별명이 어울리는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다.
문규현은 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와의 홈경기에 유격수 겸 8번 타자로 선발 출장,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팀의 5-3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2회 첫 타석에서는 우익수 플라이로 숨을 고른 문규현이다. 그러나 1-1로 맞선 4회 1사 만루에서 3루 베이스를 스치는 2타점 2루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날 승리를 부른 결승타였다. 문규현은 6회 추가점을 뽑는 희생번트를 댔나 하면 8회는 중전안타를 날렸다.
작년 7월 주로 9번 타자로 나와 하위타순에 배치되는 문규현이었지만 클러치 능력이 돋보여 '하위타순의 이대호'라는 뜻인 '문대호'라는 별명이 붙었다. 올해도 7월이 되자 점점 방망이가 뜨거워지고 있어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날까지 1할9푼8리에 그쳤던 문규현이었지만 지난 1일 두산전에서 멀티히트를 친 데 이어 이날도 멀티히트로 7월이 되자마자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7월에만 타율 4할2푼3리로 맹타를 과시했다.
지난 6월 왼쪽 가래톳 부분 손상, 왼쪽 2번 늑골 연골 부분 손상 등 복합적인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돼 한달 가까이 공백기를 가졌다. 지난달 28일 복귀한 후 경기에 집중하려 노력 중인 문규현이다. 몸상태가 완전한 것은 아니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공백 있었다.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문규현은 "몸상태가 100%는 아니다"면서 "어느 선수든지 이 정도의 부상이 있다. 참고 뛸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문대호라는 별명은 과분하다"는 그는 "초반에 쉬어 지금 팀에 보탬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유격수 자리 백업을 위해 많은 동료들이 노력해줘 고맙다. 그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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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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