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이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자격을 상실할 위기에 처했다.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AP 통신과 일본의 스포츠닛폰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오만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참가 자격을 박탈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FIFA는 오만 축구협회에 대한 자격 정지 처분을 내릴 것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 열린 오만 축구협회의 이사 선임 과정에 있어 오만 내 3개의 클럽은 부정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3개의 클럽은 이사 선임 결과의 무효화를 요구해 재판소에 제소, 지난 6월 2심에서 이사회의 해산을 요구하는 판결이 내려졌다.

문제는 일반 재판소에 의한 해결 자체를 FIFA가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FIFA는 일반 재판소의 판결이 유효하게 되면 규정으로 금지하고 있는 '제 3자의 개입'에 해당한다며, 오만 축구협회에 판결이 시행될 즉시 무기한의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오만 축구협회는 제소를 한 3개의 클럽에 철회하도록 요구했지만 받아 들여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만약 3개의 클럽이 자신들의 뜻을 굽히지 않을 경우 오만 축구대표팀은 물론 오만 축구협회 산하의 모든 클럽은 국제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한편 오만은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에 포함, 2무 1패로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오만은 한 경기를 더 치른 상태로 이라크·호주와 같은 승점 2점이다. 오만은 오는 10월 16일과 11월 14일 요르단과 일본을 상대로 홈에서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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