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NE1표 러브송은 달달하거나 깜찍하지 않았다.
강하고 독립적인 여성상을 그려온 2NE1이 5일 사랑 고백 노래인 '아이 러브 유'를 발표, 과연 어떤 색깔로 변신한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노래 공개 결과, 2NE1은 귀엽고 깜찍한 걸그룹의 러브송과 달리 사랑을 믿지 않던 '철벽녀(주위에 철벽을 두른듯 연애를 차단해온 여성을 뜻하는 신조어)'가 사랑에 빠졌을 때의 심경을 노래하며 2NE1의 색깔을 지켜냈다.
트로트와 일렉트로 팝의 파격적인 장르 결합을 시도한 '아이 러브 유'는 '그대 나에게만 잘해줘요. 항상 나에게만 웃어줘요. 질투하게 하지 마요. 집착하게 하지 마요. 아직 난 사랑이 두려워요. 이런 내게 믿음을 줘봐요'라는 가사로 이뤄졌다.

연애에 서툰 여자가 사랑에 빠져버려 자신의 절절한 감정을 고백하는 내용. 다른 걸그룹들이 '오빠 사랑해'로 대표되는 귀여운 러브송이나 '이제 넌 내꺼야'로 대표되는 섹시 콘셉트로 무장한 것과 또 다른 색깔이다.
이같은 가사는 트로트를 연상케 하는 동양적인 멜로디에 어우러져 보다 독특한 느낌을 내고 있는데, 노래가 진행될 수록 일레트로닉의 색깔이 진해지면서 2NE1 특유의 매력도 놓치지 않았다.
YG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5일 "멤버들의 여성미와 섹시함이 확연히 더해졌지만, 2NE1의 아이덴티티가 확 바뀌진 않았다"면서 "이 노래는 강하고 독립적인 여성이 사랑에 빠진 후의 혼란스러움을 그려낸 곡으로, 기존 사랑고백송과는 또 다른 색깔을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2NE1은 오는 8일 SBS '인기가요'에서 컴백 무대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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