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행 위기에 몰린 올스타전 해법은 있는가.
프로야구 선수협회(이하 선수협)는 KBO 이사회가 10구단 창단을 유보하자 지난 6월 25일 올스타전 보이콧을 선언했다. 7월에 들어서면서 시계가 올스타전을 향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올스타전 개최 여부는 미궁에 빠진 채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오는 21일 예정된 1군 올스타전은 보름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 더욱이 14일 열리는 2군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은 불과 9일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뚜렷한 해법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이같은 사태에 야구계를 향한 걱정과 우려의 눈길이 많아지고 있다.

일부 구단측은 불참할 경우 징계하겠다면서 강력대응 방침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롯데의 경우 올스타 팬투표 선발 예정 선수 9명을 모두 징계한다면 곧바로 리그 파행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징계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때문에 파행은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도 형성되고 있다.
무엇보다 팬들과의 약속인 올스타전이 열리지 않는다면 그 파장은 상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프로야구의 인기가 하늘을 찌를 정도로 높은 가운데 올스타 파행은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경기를 지휘하는 현장의 감독들도 "빨리 올스타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는 이유이다.
당장 10일 열리는 KBO 이사회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차 지명 부활에 관련해 논의를 하겠지만 올스타 문제도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서 파행을 막을 해법이 나올 것인지 관심이다. 특히 선수협이 요구하는 10구단 창단과 관련해 최소한의 로드맵을 제시를 할 것인지 궁금증을 낳고 있다.
어차피 내년은 9구단 체제로 운용한다. 그렇다면 올 시즌 종료 후나 내년 시즌 적당한 시기를 골라 10구단 문제를 재논의하겠다는 입장이 나올 수 있다. 그렇다면 선수협회도 한 발 물러설 수 있고 야구계의 원로들도 중재에 나설 수 있다. 때문에 이번 이사회의 결정이 올스타전 개최의 키를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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