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풀타임' 윤희상, "표정관리 쉽지 않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2.07.05 12: 40

"표정관리 쉽지 않아요."
SK 투수 윤희상(27)이 첫 풀타임 선발 투수로 거듭나는데 대한 어려움을 살짝 털어놓았다.
지난 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와의 원정경기에 앞서 만난 윤희상은 당장 전날(3일) 롯데전에 대한 아쉬움을 밝혔다. 선발 투수로 나선 윤희상은 3⅓이닝만 소화하고 강판됐다. 6피안타(1홈런) 1볼넷 1탈삼진으로 5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2-1로 앞선 4회 1사 후 손아섭과 홍성흔에게 연속안타, 박종윤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를 자초했다. 결국 강민호에게 싹쓸이 2루타를 맞은 후 황재균에게 추가 안타를 내준 후 교체됐다.
팀의 4연패를 막지 못했고 리드 상황을 지켜내지 못한 자책을 강하게 한 윤희상이다. "손아섭에게 맞은 것은 실투였다. 하지만 홍성흔 선배에게 맞은 것은 아쉽다"는 그는 "매 경기 새롭게 배우고 있다"고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윤희상은 "2사 후 집중타를 많이 맞는다. 또 타자들이 리드 상황을 만들어주면 지켜야 하는데 '무조건 막아야 한다'는 생각 때문인지 자꾸 역전을 허용했다"고 반성했다. 매 경기 끝나고 인터넷을 통해 자신의 투구를 복기하는 윤희상은 "그러면서 생각하고 배워간다"고 자신에 엄격하려 노력하고 있다. 
올 시즌 유일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오고 있는 윤희상이다. 부침이 살짝 있지만 그 자체로도 SK 마운드에 든든한 힘이 되고 있다. 첫 풀타임 선발답지 않은 완급 조절 능력은 점점 빛을 발하는 중이다.
윤희상은 표정 관리에 대해 어려움을 호소했다. "마운드에 한 번 서 보라"는 그는 "표정관리가 쉽지 않다. 작년에는 웃는다고 뭐라고 하더니 올해는 인상을 쓴다고 하더라"면서 "그냥 그렇게 표정을 지어야 할 것 같다. 솔직히 그런 것에까지 신경쓸 겨를이 없다"고 웃어보였다. 
또 윤희상은 포수마다 다른 스타일을 알아가고 있는 중이기도 하다. "박경완 선배는 체인지업을 많이 요구하는 편이고 조인성, 정상호 선배는 포크볼을 더 요구한다"면서 "그날 경기에 따라 다르지만 포수들의 스타일에 적응하는 것도 풀타임 선발을 하면서 느끼는 것"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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