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2NE1이 5일 자정 공개한 신곡 '아이 러브 유'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 순위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동안 독립적이고 파워풀한 여성의 이미지를 그려 왔던 2NE1은 이번 컴백에서 세 가지 파격 시도를 하면서 성공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 카리스마는 그대로, 여성미는 업
2NE1은 '아이 러브 유'의 화자인 사랑을 갈망하는 여인의 심정을 표현하기 위해 섹시 콘셉트를 선택했다. 그동안 2NE1이 섹시함보다 강렬한 카리스마와 퍼포먼스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 왔던 만큼 파격 변신을 꾀한 셈이다.

컴백에 앞서 공개된 이미지컷을 통해 박봄은 화려한 메이크업으로 사랑에 올인한 여성의 마음을 그렸으며 씨엘, 산다라박 역시 화려하면서도 여성성을 극대화 한 스타일링으로 눈길을 끌었다. 팀 내 유일한 미성년자인 공민지는 온몸을 꽁꽁 싸맨 의상에도 불구하고 성숙한 이미지를 과시했다.
2NE1의 소속사 측은 "여성미를 강조한 콘셉트는 기존 2NE1 이미지가 고착화되는 걸 막기 위한 실험을 할 시기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2. 트로트와 일렉트로닉 파격 융합
'아이 러브 유'는 사랑을 원하는 여인의 마음이라는, 상투적일 수 있는 소재를 트로트와 일렉트로닉이라는 독창적인 융합 방식으로 새롭게 풀어냈다.
우리 정서에 익숙한 트로트의 리듬과 트렌디하고 세련된 일렉트로닉이 빚어낸 조화가 2NE1의 실험 정신을 빛나게 한 것이다. 일렉트로닉에 대해 느낄 수 있는 낯선 감정을 트로트로 상쇄하며 신선한 장르를 개척했다.
'아이 러브 유'는 테디가 프로듀서를 맡은 곡으로 일렉트로 팝 장르의 노래다. 이 곡은 '그대 나에게만 잘해줘요. 항상 나에게만 웃어줘요. 질투하게 하지 마요. 집착하게 하지 마요'라는 솔직한 가사를 특징으로 한다.

3. 예능 홍보 없이 음악으로 승부
최근 2NE1은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출연을 최종 고사했다. '아이 러브 유'로 활동하는 동안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확실히 한 것이다.
가요계에 컴백한 가수들은 음반 홍보 차원에서 예능 프로그램에 자주 얼굴을 비쳤다. 하지만 2NE1은 매우 내성적인 성격을 가진 멤버들의 성향을 고려해 예능 프로그램 대신 음악으로 승부수를 띄울 방침이다.
2NE1의 멤버 산다라박은 "방송에서 보여지는 이미지와 달리 평소에는 매우 내성적이고 말이 없는 편이다. 그래서 토크 프로그램같은 경우 굉장히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 '아이 러브 유'를 시작으로 3주 뒤 두 번째 싱글을 발표할 예정이다. 앨범 전곡이 아닌 한 곡, 한 곡 소개하며 전곡에 집중하는 프로모션을 펼칠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2NE1은 컴백과 함께 오는 28일과 29일 서울 방이동 체조경기장에서 개최하는 글로벌 투어 '뉴 에볼루션(NEW EVOLUTION)' 서울공연을 시작으로 이후 7개국 10개 도시를 순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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