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가시' 오늘 개봉, '다크나이트'까지 2주간 승부처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07.05 11: 10

김명민, 문정희, 김동완, 이하늬 주연 영화 '연가시'가 5일 개봉한다. 박스오피스 1위의 자리를 지키며 200만 고지를 넘어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에 맞서는 한국영화 역공의 시작이다.
'연가시'는 한국형 재난 영화로 30억원대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지는 않았지만 볼거리는 상당하다. 치사율 100% 변종 연가시라는 소재로 감염을 소재로 하는 본격 재난영화는 한국영화에서 처음이다.
영화는 제목처럼 '연가시'가 가장 큰 주인공이다. 연가시는 실제로 존재하는 기생충으로, 물을 통해 곤충의 몸속에 침투했다가 산란기가 시작되면 숙주의 뇌를 조종해 물속에 뛰어들어 자살하게 만드는, 믿기 힘든 생존 방식을 지녔다.

'연가시' 웹툰부터 동영상까지 주로 온라인을 통해 공포감을 고조시키고 호기심을 유발해 왔다. 일부 네티즌은 연가시 감염자 동영상이 실제라고 착각하는 일이 벌어졌을 정도. 언론배급시사 후에는 '기대 이상'이라는 반응이 대부분으로 긍정적인 기대감을 갖게 했다. 하지만 뭐든 뚜껑은 열어봐야 한다.
영화는 '속도감'과 안정감 있는 배우들의 열연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살인 기생충이라는 자극적인 소재이지만 하드코어로 풀어낸 것이 아니라 가족드라마란 점도 한국 관객들의 입맛에 맞을 법 하다. 그렇기에 극도로 잔인한 장면은 없다. 박정우 감독은 기자간담회에서 "영화에서 수천 명이 죽어나가는 만큼 진지함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사람들을 죽여 가며 호기심을 자극시키는 흥미 위주의 영화를 만드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느꼈다"고 영화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5일 오전 영진위(영화진흥위원회) 실시간 예매율에 따르면 1위 '어메이징 스파이더맨'(42.4%), 오는 7월 19일 개봉하는 '다크나이트 라이즈'(25.4%) 2위에 이어 17.5%로 3위를 기록 중이다. '다크나이트 라이즈' 개봉 까지 2주간의 승부처가 있다고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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