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박주영이 아니면 안 된다는 것은 아니다".
2012 런던 올림픽의 사령탑을 맡고 있는 홍명보 감독이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대해 치열한 주전 경쟁을 예고했다.
지난 2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에서 첫 소집 이후 4일째 훈련을 이끌고 있는 홍 감독은 5일 훈련 후 기자들과 만나 "기대했던 것보다 선수들의 몸이 많이 올라왔다. 특히 기성용(셀틱) 지동원(선덜랜드) 등 해외파 선수들이 지구력과 피지컬적인 측면에서 굉장히 몸이 좋다. 혈액 테스트 결과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일본에서 훈련하고 있는 박주영(아스날)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홍 감독은 "박주영이 일본에서 8대8, 5대5 등의 미니게임을 소화하면서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지만 예전의 경기력은 아직 아니다"며 "오는 7일 한국에 오면 일본에서 해오던 맞춤식 훈련과 전술 훈련을 통해 경기력을 더욱 끌어 올릴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도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는다면 다른 좋은 선수들도 많이 있기 때문에 박주영 대신 1차전 선발로 나설 수 있다"며 "예전에 좋았던 박주영의 경기력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2, 3차전에 나설 수도 있다. 꼭 박주영이 아니면 안 된다는 것은 아니다"고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대한 치열한 주전 경쟁을 선언했다.
오는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서 뉴질랜드와 국내에서 마지막 평가전을 갖는 홍명보호는 15일 격전지인 영국에 입성, 20일 '아프리카의 강호' 세네갈과 마지막 모의고사를 치른 뒤 26일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와 런던 올림픽 조별리그 첫 경기를 통해 런던행 메달 사냥의 첫 걸음을 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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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