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 신인 김은총(23)은 매주 금요일이 즐겁다. 김은총을 비롯한 포항 선수단은 몇 주 전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에는 훈련장이 아닌 학교로 향한다. 포항 지역 중,고등학생들을 만나 즐거운 만남을 가진다. 함께 축구도 하고, 사진도 찍고, 사인도 해준다. 아직 신인 선수지만 학교에서 이들은 연예인급 인기를 구가한다. 포항 선수단이 직접 찾아가 실시하는 축구 클리닉 덕분에 선수들은 매주 금요일마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축구 클리닉 이후 선수들의 인기도 높아졌다. 몇몇 선수들은 축구 클리닉을 신시한 후 SNS 친구 신청이 부쩍 늘었다. 특히 여학생 팬이 많아졌다. 포철공고를 졸업하고 올해 바로 프로에 입단한 문규현과 이광훈은 클리닉마다 여학생 팬들에 둘러 쌓여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반면 김은총은 남학생과 여학생에게 고른 인기를 얻고 있는 선수다. 188cm에 이르는 훤칠한 키와 깔끔한 외모 덕분에 여학생 팬도 많지만 축구를 직접 지도 받는 남학생들 역시 김은총의 성실함에 반했다.

김은총의 축구 지도 방식은 다른 선수들과 사뭇 다르다. 일대일 면담을 통해 축구에 대한 학생들의 질문에 일일이 답해준다. 지난 6월 22일 대도중학교에서 실시한 축구 클리닉에서는 주장과 한참 동안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김은총은 “주장이 작년 중등부 리그전에서 대도중이 준우승에 그쳤다고 많이 아쉬워했다. 자신의 역할에 대해서 질문을 하기에 그 친구의 포지션인 측면 공격수의 움직임이나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 원 포인트 레슨을 해줬다”고 말했다. 학생 개개인의 질문 요청에 성실하게 답변하고, 지도하는 김은총의 지도 스타일은 남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축구 클리닉 이후 김은총 역시 인기 상승을 체험하고 있다. 그는 “페이스북 친구 신청이 제법 늘었다. 축구 클리닉을 통해 팬들과 실제로 만나보니 더욱 친근감이 드는 것 같다. 어린 친구들이 포항스틸러스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크다는 것을 느꼈다. 학생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 더욱 열심히 운동을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한 “축구 클리닉과 같은 지역 밀착 활동이 활성화 되면 우리 팀을 더욱 알릴 수 있고, 축구 자체를 보다 많은 사람에게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다양한 지역 밀착 활동에 자주 참여 하여 많은 지역 팬들과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축구 클리닉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밝혔다.
지난 6월 1일부터 시작된 ‘포항 스틸러스와 함께! 신나는 축구 클리닉!’은 벌써 여섯번째를 맞이하고 있다. 오는 7월 6일에는 이동중학교와 대흥중학교로 포항스틸러스 선수들이 찾아간다. 지역 청소년들과 함께 하는 포항 선수들의 즐거운 금요일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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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