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엔딩’의 최민수가 마지막 생일을 맞는다.
최민수는 지난 2일 서울 연희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JTBC 월화미니시리즈 ‘해피엔딩’(극본 김윤정, 연출 곽영범, 심윤선) 22회분 촬영에서 심상치 않은 모습으로 48번째 생일파티에 참석한 장면을 소화했다.
21회분에서 하반신 마비를 극복하고 병원에서 퇴원해 지팡이를 짚고 다니던 두수가 한층 병세가 악화된 모습으로 휠체어를 타고 나타난 것. 산소호흡기와 링거 등에 의지하고 있는 두수의 모습이 보는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무엇보다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이번 생일 파티는 두수에게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선아(심혜진 분), 태평(박정철 분), ‘금은동 남매(소유진 분, 김소은 분, 연준석 분)’와 손녀 지민(장다나 분) 등이 모두 집결, 두수 평생 가장 행복한 생일 파티를 만들어낼 예정이다. 또한 두수의 숨겨진 딸인 나영(소이현 분)이 생일 파티 자리에 참석한 모습이 포착, 혹시 가족들이 나영과 두수의 관계를 알게 된 것은 아닌가 하는 호기심이 모아지고 있다.
촬영 당시 최민수는 극 중 가족들의 들뜬 분위기 속에서도 현저히 말수를 줄이고 조용한 미소만 띄우는 등 시한부 김두수 역할에 완전히 감정을 몰입한 베테랑 연기자의 면모를 드러냈다.
특히 이날 촬영에서 최민수는 사실적인 장면을 만들어내기 위해 진짜 산소호흡기를 사용, 실제 호흡기관을 코 속에 삽입한 채 연기를 펼치는 투혼을 발휘했다. 최민수는 이물감에 연기에 집중하는 것이 어려웠음에도 전혀 힘든 내색을 하지 않고 묵묵히 리얼한 연기를 펼쳐냈다는 전언이다. 최민수의 투혼으로 인해 심혜진, 박정철, 소유진 등 가족들 또한 최민수의 일거수일투족에 끊임없이 신경 쓰며 극에 몰두한 모습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제작사 측은 “종영까지 3회 분이 남은 상황에서 두수의 병세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우리 시대 아버지를 대변하는 두수가 어떤 모습으로 가족들과 이별하게 될지 지켜봐주시기 바란다”며 “‘해피엔딩’과 시한부 두수에게 진심어린 응원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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