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맞대결 무산' 김병현, "아쉬운 건 없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7.05 16: 20

"아쉬운 건 없습니다".
야구계의 아쉬움과 달리 김병현(33, 넥센 히어로즈)는 편안한 표정이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5일 목동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즌 11차전이 오전부터 내린 비로 인해 연기됐다고 밝혔다. 이날 치르지 못한 경기는 9월 이후 재편성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아쉬운 것은 이날 전직 메이저리거들의 선발 맞대결 무산이다. 이날 넥센의 선발은 '핵잠수함' 김병현, 한화 선발은 '코리안 특급' 박찬호(39)였다.
박찬호와 김병현은 메이저리그 전성기 시절이었던 2001년 선발과 구원으로 같은 경기에 뛴 적이 있다. 한국 시간으로 6월 21일과 9월 21일 모두 다저스타디움이었다. 그러나 선발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날 경기가 우천연기된 뒤 구장에 천천히 모습을 드러낸 김병현은 "아쉬운 건 없다"며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대신 다음날(6일) 목동 KIA전 선발로 예정된 그는 "지난 번보다는 낫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병현은 지난달 14일 목동 KIA전에서 5이닝 5실점으로 시즌 2패째를 기록했다.
김병현은 아쉽지 않아도 야구계로서는 여러모로 아쉬운 경기다. 김병현은 이에 대해 "그러면 큰 데 날 잡아서 다시 하자"고 농담을 던지며 목동구장을 떠났다.
한편 한화 선수단은 이날 KBO의 우천 연기 결정 후 바로 대전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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