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형, 자신의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왜?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7.05 23: 15

부산 아이파크의 미드필더 정민형(25)이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 경찰은 자살로 추정하며 신변 비관과 우울증에 염두를 두고 있다.
부산은 5일 소속 선수 정민형이 양주 인근에 주차된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경기도 양주경찰서는 5일 양주 인근 외지에 주차된 자신이 승용차 안에서 정민형이 숨져 있는 것을 인근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민형은 발견 당시 자신의 승용차 운전석에 상체를 기울인 채로 앉아 있었으며 차량 안에는 타다 남은 번개탄이 있었다고 한다. 승용차 안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가족과 친한 친구들에게 미안함을 전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정민형의 사망 소식을 접한 부산 구단은 의정부 백병원에 위치한 빈소를 찾아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경찰에서는 당시 발견된 유서와 상황을 토대로 신변 비관과 우울증에 의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에 비중을 두고 유족과 주변인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부산 구단의 한 관계자는 정민형에 대해 "시즌 초에도 미래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그런 상황에서 이번 시즌에 부상을 당했다"며 "오는 9일 부상에서 복귀를 앞두고도 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어 걱정을 많이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2010년 한국국제대를 졸업하고 연습생 신분으로 부산에 입단한 정민형은 이번 시즌 2경기에 출전 했다. 지난 4월 11일 FC 서울과 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후 재활 치료 중이었던 정민형은 9일 구단 복귀를 앞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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