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버팔로스 4번타자 이대호(30)가 21일·15경기 만에 12호 홈런을 터뜨리는 등 12경기 연속 안타로 3할 타율 진입에 성공했다.
이대호는 5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2012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홈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 6회 투런 홈런을 작렬시키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21일·15경기 만에 시즌 12호 홈런을 가동한 이대호는 시즌 타율도 2할9푼7리에서 정확히 3할(260타수78안타)로 맞추는데 성공했다. 시즌 5번째 경기였던 지난 4월4일 니혼햄전에서 첫 3할 타율을 기록한 이후 92일만의 3할 진입.
1회 무사 1·2루 찬스에서 3번 고토 미쓰타카가 병살타를 치며 이어진 2사 3루. 첫 타석에 등장한 이대호는 니혼햄 선발 좌완 투수 야기 도모야의 3구째 바깥쪽 130km 직구를 잘 밀어쳤으나 타구가 우익수 정면으로 향하는 바람에 뜬공 아웃됐다.

하지만 4회 1사 주자없는 두 번째 타석에서 야기의 2구째 가운데 몰린 125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전 안타를 쳤다. 지난달 23일 세이부 라이온스전부터 이어진 연속 안타 행진을 '12경기'로 늘렸다. 그러나 후속 타자 아롬 발디리스의 병살타 때 2루에서 죽었다.
그러자 이대호는 6회 스스로 해결했다. 1-4로 추격한 6회 2사 2루 찬스에서 이대호가 들어서자 니혼햄은 선발 야기를 내리고 우완 모리우치 도시하루를 투입시켰다. 이대호는 모리우치와 승부에서 초구 파울 이후 3개의 볼을 연속해서 골라냈다. 3B1S 유리한 볼카운트를 점한 이대호는 모리우치의 5구째 한복판으로 들어온 138km 직구를 놓치지 않고 공략,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20m 대형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지난달 14일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벌어진 DeNA전에서 왕이젠을 상대로 스리런 홈런을 폭발시킨 후 무려 21일·15경기 만에 나온 대포 아치. 시즌 48타점으로 이 부문 1위를 지킨 가운데 12홈런을 마크한 이대호는 이 부문 1위 나카무라 다케야(세이부·13개)를 1개차 2위로 추격했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나온 이대호는 니혼햄 마무리투수 다케다 히사시의 4구째 바깥쪽 낮은 132km 포크볼을 밀어쳤으나 2루 땅볼로 물러났다. 오릭스도 니혼햄에 3-4로 패했다. 최근 2연승이 끊긴 오릭스는 28승39패6무 승률 4할1푼8리로 퍼시픽리그 최하위에서 제자리걸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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