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구' 박수호, '마왕' 임재덕 꺾고 코드S 8강 진출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2.07.05 21: 37

명실상부한 스타크래프트2 저그 원 톱이었다. '동래구' 박수호(21, MVP)가 저그의 대명사격인 '마왕' 임재덕과 대결에서 승리를 거두고 GSL 코드S 8강 진출에 성공했다.
5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2 무슈제이 GSL 시즌3' 코드S 16강 D조 경기는 스타크래프트2 최강 저그인 박수호와 임재덕이 포함되 경기 전부터 e스포츠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경기. MLG 우승으로 기세가 오를대로 오른 박수호와 GSL 3회 우승을 기점으로 왕좌에서 내려가고 있는 임재덕의 맞대결이 최대 관심사였다.
팬들의 기대대로 승자전서 만난 박수호와 임재덕은 1세트부터 말 그대로 불꽃튀는 대결을 벌였다.

먼저 칼을 뽑은 것은 임재덕. 1세트 전장인 '안티가조선소'소 임재덕은 속도 업그레이드가 완료된 바퀴의 물량으로 박수호를 몰아쳤지만 가시촉수를 재빠르게 건설하며 맞선 박수호의 수비에 막히며 주도권을 내줬다. 기회를 잡은 박수호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감염충을 조합한 한 방 병력으로 임재덕의 주력을 모두 제압하며 선취점을 올렸다.
임재덕의 반격도 강력했다. 1세트 바퀴 러시는 실패했던 임재덕은 2세트는 박수호가 앞마당을 확보한 이후 안정적인 후반 운영을 도모하자 모아뒀던 저글링 대부대로 박수호의 앞마당과 본진을 휩쓸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박수호는 2세트 올인 러시에 당한 패배를 크게 개의치 않았다. 경기 후 박수호는 "(임)재덕이 형이라면 한 수를 준비했을 거라고 당연히 생각했다. 2세트를 지고 나서 단지 한 세트를 졌을 뿐. 경기는 끝나지 않았고, 다음 세트를 만회해서 이기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박수호의 말대로 3세트는 철저하게 박수호의 페이스였다. 초반 임재덕에게 정찰을 허용하지 않고 자신의 장기인 중후반 이후 운영전으로 넘어가자 박수호는 저글링-맹독충 체제로 두 번째 확장기지를 구축하려 했던 임재덕에게 치명타를 날리면서 승리와 코드S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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