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함께 해 준 선수들 정말 고맙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7.05 22: 38

"함께 해 준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
5일 오후 7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02 월드컵 대표팀 초청,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 2012'가 후배 'TEAM 2012'의 6-3 승리로 끝났다. 그러나 시즌에 단 한 번뿐인 K리그의 화려한 축제는 2002 한일월드컵의 영웅들과 함께 즐거움과 웃음, 감동과 재미를 선사하며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히딩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아쉽게도 드디어 파티는 막을 내렸다. 어제 저녁 선수들을 만나 만찬 자리에서 다시 보게 돼 정말 반가웠는데 오늘 이렇게 다시 팬들 앞에서 뛸 수 있게 돼 정말 즐거웠던 시간이었다"고 경기를 마친 소감을 말했다.

이어 "악천후 가운데도 경기장을 찾아와 응원해 준 많은 팬들에게 큰 감동을 받았고, 개인적으로도 이번 방문은 감동적인 시간이었다"며 "특히 이 행사를 준비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고 특히 함께해 준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태극 전사들에게 애정의 메세지를 보냈다.
히딩크 감독은 2012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올림픽팀에 조언도 잊지 않았다. "열심히 하고 즐기라는 말 이외에 특별히 해줄 만한 조언은 없다"고 말한 히딩크 감독은 "그 이유 중 하나가 올림픽은 인생에서 많이 뛸 수 없는 무대이기 때문에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 얻기 바란다. 이미 올림픽 팀에는 홍명보 감독과 김태영 코치처럼 2002년 월드컵 성공을 경험한 좋은 지도자들이 있다"며 "월드컵 성공을 바탕으로 현실을 직시해서 열심히 준비하다보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꼭 메달을 딸 수 있기를 바란다"고 희망의 메세지를 전했다.
한국 축구에 대한 발전방향도 제시했다. "오늘 상대팀에서 뛰고 있는 어린 선수들을 지켜봤는데 그 선수들이 한국 축구의 미래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이다. 클럽에서 어린 선수들을 스카우트해서 잘 교육시켜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박지성도 본인이 아카데미를 시작해서 재능있는 선수들을 발굴하고 교육을 시키고 있다. 목포에서도 새로 시작하는 히딩크-허정무 아카데미와 같은 것을 통해 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을 축구를 하는 사람들에게 인식시켜야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발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한국 축구를 향한 진심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굵은 빗줄기가 떨어짐에도 불구, 경기장에는 37155명의 많은 관중들이 찾아와 90분 내내 열띤 함성과 박수로 선수들을 응원했다. 그라운드에 나선 선수들도 승패보다는 재미와 즐거움을 팬들에게 선사하며 한일월드컵 10주년을 기념해 벌였던 올스타전의 대미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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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월드컵경기장=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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