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지 않는' 넥센, 상위권 본능 이어갈까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7.06 07: 20

올 시즌 강해진 넥센 히어로즈의 변화 중 하나는 상위권 유지 능력다.
지난해만 해도 최하위였던 넥센은 지난 4월 시즌이 시작된 뒤 20경기 이후 4위 아래에 머물렀던 기간이 월요일 포함 13일 뿐이다. 넥센은 올 시즌 6차례 5할 승률에 턱걸이했으나 그중 4번은 다음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5할을 사수했다. 넥센은 7월 초에도 나흘 간 5위로 떨어졌으나 바로 2연승하며 4위로 치고 올랐다.
그러나 넥센의 의지가 무색하게 올 시즌 순위 싸움은 어느 때보다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벌써 시즌의 52.6%(280경기)를 치렀지만 넥센은 3위 두산에 반 경기 차 뒤진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바로 아래 6위 KIA에게는 한 경기 차로 바짝 쫓기고 있어 하루 앞 순위를 장담할 수 없다.

넥센의 다시 한 번 상위권 유지냐, 하락이냐가 6일부터 시작되는 KIA와의 주말 3연전에 달렸다. '상위권 사수' 본능이 생긴 넥센이 뒤쫓는 KIA의 기세를 누르고 4위를 사수할 수 있을까. 경우에 따라서는 그 위를 넘볼 수도 있다.
6일 첫 경기의 총대는 '핵잠수함' 김병현(33)이 맨다. 그는 전날(5일) 목동 한화전에 선발 예고돼 있었으나 경기가 우천 연기됐고 팀은 그에게 다시 중책을 맡겼다. 김병현은 지난달 14일 목동 KIA전에서 5이닝 5실점한 아픈 기억이 있다.
그러나 그때와 지금의 김병현은 다르다. 최근 김병현은 두산을 상대로 2승을 거두며 몸상태와 자신감이 모두 올라온 상태다. 5일 선발 로테이션도 소화할 수 있을 만큼 회복력이 좋아졌다. 열흘 만의 등판이라는 게 걸림돌이긴 하지만 김병현 스스로 "지난 번보다는 낫지 않겠냐"며 긍정적으로 예상하고 있다.
KIA도 만만치는 않다. KIA는 최근 10경기에서 7연승 포함 8승2패를 거두고 7위에서 6위로 올라섰다. 선발들이 안정 궤도에 올랐고 침묵했던 타선이 터지고 있다. 넥센을 상대로는 올 시즌 5승1무3패의 우세를 보였다. 6일 선발로 예고된 헨리 소사는 지난달 12일 넥센에 3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으나 이후 최근까지 3연승을 달리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강정호가 돌아오면서 타선이 다시 짜임새를 갖춘 넥센이 한창 불붙기 시작한 KIA를 꺾을 수 있을 것인가. 지난해 최하위에 머물렀던 넥센이 진짜 달라졌는지는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7월 성적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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