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NE1 VS 처진달팽이, 음원경쟁 누가 이길까
OSEN 김경민 기자
발행 2012.07.06 15: 08

인기걸그룹 2NE1이 '국민 MC' 유재석과 이적이 의기투합한 프로젝트 듀오 처진달팽이가 맞붙게 되면서 가요계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2NE1은 6일 오후 3시 기준으로 음원 사이트 엠넷, 벅스, 멜론 등 주요 음원차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반면 처진달팽이는 소리바다와 올레뮤직에서 2NE1과 1, 2위를 놓고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2NE1은 지난 5일 자정 신곡 '아이 러브 유'를 공개하자마자 음원 차트를 장악하는 기염을 토했다. '아이 러브 유'는 트로트와 일렉트로 팝이 결합된 새로운 장르로 2NE1 특유의 보이스와 조화되며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그간 선보였던 파워풀하고 개성 있는 독립적 여성상과는 달리 이번에는 파격적인 비주얼, 스타일링과 여성미가 부각된 섹시 콘셉트를 가미한 변신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같이 등장과 동시에 '음원 킬러'의 위용을 입증하던 2NE1이 6일 자정 복고풍 댄스곡 '방구석 날라리'를 발표한 처진달팽이와의 경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처진달팽이는 6일 자정 디지털 싱글 '방구석 날라리'를 발표했다. 지난해 MBC '무한도전-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를 통해 결성된 처진달팽이는 당시 유쾌한 복고댄스곡 '압구정 날라리'로 높은 인기를 누렸다. '압구정 날라리'의 두 번째 에피소드로 1980년대 팝과 가요의 감수성이 조화된 '방구석 날라리'는 불타는 금요일 밤 마음은 클럽에 가 있지만 아무도 불러주지 않아 쓸쓸히 방구석을 지키는 지질한 화자의 애타는 마음을 코믹한 가사를 특징으로 한다. 
일부 시각에서는 처진달팽이의 등장이 가요계에 부는 '개가수'의 열풍에 힘입어 2NE1 조차 압박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KBS 2TV '개그콘서트'를 통해 결성된 용감한 녀석들(신보라, 정태호, 박성광)은 지난 5월 두 번째 디지털 싱글 '아이 돈 케어'(feat. 서수민PD)로 쟁쟁한 아이돌들과의 경쟁에서도 성공적인 음원 몰이를 이끈 바 있다. 이어 지난달 5일에는 정형돈과 래퍼 데프콘이 결성한 형돈이와 대준이가 첫 정규앨범 '껭스타랩 볼륨1'을 공개하면서 국내 주요 음원차트 상위권을 차지, 지난달 말에는 수록곡 '안 좋을 때 부르면 더 안 좋은 노래'로 당당히 음악프로그램 1위 후보에 오르는 등의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처진달팽이는 단순한 '개가수'를 넘어서 '국민 MC' 유재석과 국민 예능 '무한도전'까지 등에 업고 있어 2NE1과의 경쟁 구도에 가요계의 시선이 집중됐다. 하지만 2NE1은 현재 처진달팽이를 제치고 '개가수'의 열풍을 저지하고 나서며 본업 가수의 체면을 톡톡히 살리고 있다.
대형 아이돌과의 경쟁에서는 물론 '개가수'의 대세적 흐름을 막아선 2NE1. 거물 아이돌들의 대거 귀환으로 '가요계의 잔혹한 달'이라 일컬어지는 7월에 압도적으로 승기를 쥔 2NE1이 2NE1의, 나아가 가요계의 어떤 새로운 음원 역사를 쓸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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