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크에 충격패' 볼트, 올림픽 직전 대회 불참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7.06 09: 21

'신성' 요한 블레이크(23)에게 연속으로 충격패를 당한 후유증일까. 남자 육상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26, 자메이카)가 런던올림픽 직전의 마지막 대회인 모나코 국제육상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AP통신은 6일(한국시간) 볼트가 "올림픽 개막 일주일 전인 20일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리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볼트의 개인 코치인 글렌 밀스는 "대수롭지 않은 문제"라며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당초 볼트는 이 대회에서 200m에 출전해 컨디션을 끌어올릴 계획이었다. 그러나 갑자기 출전을 포기한 점 때문에 올림픽을 앞두고 의문이 일고 있다.

육상 관계자를 포함한 대부분은 지난주 끝난 자메리카 대표선발전에서 블레이크에게 100m와 200m 모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데다 레이스가 끝난 뒤 오른쪽 다리 근육통을 호소해 남은 기간 심신의 재정비가 필요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볼트는 100m와 200m에서 모두 2위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뒤 애써 아쉬움을 감추며 "런던에서는 100m, 200m, 400m 계주 타이틀을 지켜내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런던올림픽 육상에서 볼트가 뛰기까지는 앞으로 한 달 가량 남아있다. 과연 제 기량을 되찾아 돌아온 볼트가 불안을 종식시키고 금메달을 목에 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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