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말이 필요 없는 배우다.
배우 주원이 지난 5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각시탈'에서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움직이게 만드는 완벽한 눈물연기와 감정연기로 시청자들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각시탈'에서 이강토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는 주원은 이날 방송에서 자신에게 속내를 털어놓은 기무라 슌지(박기웅 분)의 고백을 듣고 울음을 터뜨려 눈길을 끌었다. 절친한 친구가 자신의 적인지도 모르고 그를 잡기 위해 혈안이 돼있는 슌지의 모습에서 과거 본인의 모습을 보게 된 것.
앞서 이강토는 형이었던 이강산(신현준 분)에 이어 2대 각시탈로 활동하고 있는 상황. 각시탈이 형인지도 모르고 각시탈을 잡기 위해 어떤 일이든 다 했던 강토가 결국 형을 죽음으로 몰고 가면서 각성, 그 뒤를 이어 각시탈로 활동하고 있다.
이날 슌지는 나란히 누워있는 강토에게 "오늘 사람을 죽였다. 내가 점점 괴물이 돼가고 있는 것 같다. 각시탈을 잡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 각시탈만 잡고 아이들 곁으로 돌아가려 했는데"라며 눈물을 보였다.
슌지의 눈물어린 고백에 강토는 형에게 하는 혼잣말로 "슌지의 모습에서 과거 내가 보인다. 언젠가는 슌지를 죽여야 하겠지. 두렵다"라며 울음을 터뜨렸다.
주원은 절친한 친구와 적으로 맞설 수밖에 없는 운명에 안타까워하는 이강토의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또한 각시탈로서의 운명에 대해서도 고뇌하는 모습도 보여주며 극의 몰입도를 더했다는 평을 받았다.
앞서 주원은 형과 어머니의 죽음 앞에서 오열하는 눈물연기로 한 차례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네티즌은 "연기가 갈수록 빛이 난다", "연기력 만큼은 정말 말이 필요없다", "저번 눈물연기도 대단했는데 이번에도 최고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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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시탈'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