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호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조성환(36, 내야수)의 부상 투혼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조성환은 4일 사직 SK전서 9회 김재현의 타구를 잡는 과정에서 통증을 호소해 정훈과 교체됐다. 조성환은 5일 구단 지정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았고 왼쪽 어깨 물렁뼈에 손상이 와 2~3주간 공백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양 감독은 6일 사직 삼성전이 우천 순연된 뒤 "감독 입장에서는 선수가 다친게 가슴 아픈 일이지만 후배들에게 좋은 귀감이 된다"며 "고참들의 투혼은 감독 입장에서 상을 줘야 할 일"이라고 칭찬했다.

"다치는 건 독이 되지만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는 플레이를 하다 다쳐 그런 것"이라는 양 감독은 "잘 되는 팀은 고참이 힘이 되고 이끌어 간다. 그렇게 하면 후배들도 보고 따라 간다"고 조성환의 부상 투혼에 다시 한 번 박수를 보냈다.
조성환은 '정신적 지주'라고 불릴 만큼 선수단내 신망이 두텁다. 야구 조언 뿐만 아니라 개인 고민까지 다 들어주고 해결해준다.
서울이 고향인 조성환에게 부산은 낯선 땅이었다. 겉으로는 무뚝뚝하지만 부산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씨에 감동을 받기도 했다. 부산은 조성환의 두 번째 고향이다. "이제 서울이 어색하다"는 그의 너스레가 결코 허투루 들리진 않는다. 롯데의 2위 질주는 조성환 같은 고참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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