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때 이후 처음입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6일 파주트레이닝센터(NFC)에서 런던 올림픽을 향한 담금질을 이어갔다. 비가 그친 가운데 오후 훈련을 펼친 대표팀은 어느때 보다 의욕이 넘쳤다.
와일드 카드로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한 정성룡은 중학교 이후 처음으로 해보는 훈련을 펼쳤다. 바로 스킬볼이라 불리는 1호 축구공으로 골키퍼 훈련을 펼친 것. 가장 작은 사이즈의 스킬볼은 거의 프로에서는 거의 훈련에 사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올림픽 대표팀서는 빠른 반발력을 키우기 위해 스킬볼을 사용하고 있다.

골키퍼들을 가르치고 있는 김봉수 코치는 스킬볼로 연습을 펼치는 것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만큼 선수들에게 기본기와 함께 순발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으로 스킬볼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김 코치는 "가장 기본적인 훈련이다. 그러나 효과는 굉장히 클 수 있다"면서 "올릭픽에서 사용될 공인구의 반발력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골키퍼들고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따라서 스킬볼로 연습을 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올림픽 대표팀의 수문장인 정성룡(수원)과 이범영(부산)은 구슬땀을 흘렸다. 비가 잠시 그쳐 무더운 날씨는 아니었지만 평소보다 작은 공을 가지고 연습했기 때문에 집중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자칠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면 김봉수 코치의 불호령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여러가지 방향에서 날라오는 스킬볼을 막아내기 위해 정성룡과 이범영은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하지만 차츰 눈에 익어가면서 집중력이 살아났고 구석으로 올라오는 작은 공을 잡지는 못했지만 막아내는 모습을 보였다.
훈련을 마친 정성룡은 "스킬볼을 가지고 연습한 것은 중학교때 이후 처음이다. 처음으로 골키퍼 연습을 할때 스킬볼로 배웠다"면서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다. 또 작은 공이기 때문에 집중력이 더 늘어난다. 훈련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이와함께 골키퍼들은 '벤딩훈련'도 펼치고 있다. 고무줄을 허리에 묶고 슈팅을 막아내는 훈련을 하는 것. 움직임이 제한되지만 반복적으로 하면서 범위를 넓혀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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