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타공인 e스포츠의 중심인 온게임넷이 세계 최초 첫 공식리그라며 야심차게 진행하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챔피언스 리그서 대회 진행에 기본적인 요소인 인터뷰 오역으로 한국 뿐만 아니라 중국까지 제대로 망신살이 뻗쳤다.
LOL 챔피언스 리그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라이엇게임즈의 LOL의 첫 정규시즌. 라이엇게임즈는 자사가 개발한 게임의 한국 및 세계적인 붐업을 위해 온게임넷과 손을 잡고 챔피언스리그를 지난 3월 개막했다.
실제로 LOL 챔피언스 리그는 지난 스프링 시즌 결승전 당시 8000명의 e스포츠 팬들을 모았고, 대학생 남성에게는 무려 2.219%의 최고 시청률(TNmS 집계)을 기록하며 e스포츠 종목의 양대 축으로 성장했다.

그 탄력을 받은 이번 LOL 챔피언스 서머 리그는 북미와 유럽에서 최고의 팀으로 손꼽히는 CLG.EU, 팀 디그니타스(Team Dignitas), 나투스 빈체레(Natus Vincere, 이하 NaVi)팀을 비롯하여 중국 최강팀인 월드 엘리트(World Elite, 이하 WE)와 지난 대회부터 참여한 CLG.NA까지 총 5개의 팀을 대회에 합류시키며 외형적으로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외형은 성장했지만 내적인 성장은 실패하면서 국제적 망신살이 뻗쳤다. 지난 4일 LOL 챔피언스 서머 리그 개막전을 끝내고 진행한 중국 WE팀과 방송 인터뷰서 "한국 팀 실력이 굉장하고 절대로 가볍게 볼 수 없는 팀"이라고 답한 것을 "한국 팀도 잘하지만 중국팀이 더 잘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오역하며 문제를 만들었다.
이 인터뷰가 공개된 이후 지난 2일밤부터 4일 오후까지 LOL 리그 커뮤니티에서는 WE에 대한 잘못된 정도로 들끓었다. 갑작스럽게 비난의 화살을 맞는 WE는 리더가 커뮤니티에 해명 글을 작성하며 제대로 연습에 매달리지 못했다.
뒤늦게 사태를 파악한 온게임넷은 6일 경기 시작에 앞서 전용준 캐스터를 통해 사과방송을 내보냈지만 대회 당일날 정신적인 요소가 강한 LOL 리그서 경기력에 충분히 영향을 미치는 실수에 대해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악평을 피하기 힘들어졌다.
현장을 찾은 게임팬 하나는 "'어처구니 없다' 경기 당일이 됐든 다음날이 됐든 그 사실을 알았다면 먼저 홈페이지를 통해서라도 사과하는게 맞지 않았나 한다. 결과적으로 WE는 상처를, 온게임넷은 재미를 보지 않았나"라며 이 웃지못할 촌극에 대해 말했다.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