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는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해 순항 중이다. 5일 현재 정규시즌 2위에 올라 있는 롯데는 8월 승부수를 띄울 전망이다.
양승호 롯데 감독은 "아직 승부수를 띄울 시점이 아니다. 마지막 40경기에서 승부가 난다"고 내다봤다. 롯데의 8월 승부수는 '핵잠수함' 정대현(34)의 복귀 시점과 맞물린다.
SK 와이번스의 세 차례 우승을 이끌었던 정대현은 지난해 12월 롯데와 4년간 총액 36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이대호와 장원준의 공백을 메울 계획이었다.

정대현의 가세는 이대호, 장원준, 임경완 등 주축 선수들이 빠져나간 롯데에 뒷문 강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안겼다. 든든한 수호신으로 기대를 모았던 정대현은 2월 21일 일본 오사카 대학병원에서 왼쪽 무릎 수술을 받은 뒤 재활 훈련에만 몰두했다.
정대현의 부상 공백 때문일까.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 계투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컸던게 사실. 하지만 예상은 예상일 뿐. 롯데 계투진은 더욱 견고해졌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두산에서 롯데로 둥지를 옮긴 김성배를 비롯해 병역 의무를 마치고 복귀한 최대성, 좌완 듀오 강영식과 이명우가 든든한 허리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데뷔 첫 20세이브 고지를 밟은 김사율이 지키는 뒷문은 탄탄하다.
동료 선수들이 선전하는 사이 정대현은 순조롭게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정대현은 지난달 28일 일본 오사카 대학병원에서 최종 검진을 했고 완치 판정을 받았다. 2군 무대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린 뒤 올스타전 이후 1군 마운드를 밟을 예정.
정대현이 1군 무대에 복귀한다면 마운드 운용에 한결 여유가 생긴다. 팀내 홀드 선두를 달리는 김성배 뿐만 아니라 강영식, 이명우, 최대상 모두 부상 전력이 있다.
정대현이 계투진의 한 축을 맡아 준다면 계투진의 체력 안배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 롯데 이적 후 재활에만 전념했던 정대현이 후반기부터 정상 가동된다면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현실이 될 듯 하다. 정대현의 어깨에 롯데의 올 시즌 운명이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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