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드롬 '신품', '시크릿가든' 못지 않다
OSEN 장창환 기자
발행 2012.07.07 10: 25

SBS 주말특별기획 '신사의 품격'이 신드롬급 열풍을 체감하고 있다. 장동건-김하늘 등 배우들의 열연은 물론이거니와 탄탄한 스토리와 긴장감 넘치는 전개, 쫀쫀한 대사는 젊은 시청자뿐 아니라 중장년층까지 TV 앞으로 불러모았다. 이쯤 되면 '시크릿 가든' 부럽지 않은 열풍이다.
'신사의 품격'은 지난해 열풍을 몰고 왔던 '시크릿 가든'을 집필한 김은숙 작가와 연출을 맡은 신우철 PD의 작품이다. 그래서 '신사의 품격'은 전작 '시크릿 가든'을 잇는 작품이기에 방송 전부터 기대와 함께 우려도 있었지만, 더 이상 흥행에 대한 우려는 없다.
명불허전 제작진의 힘이 통하는 모양새다. '신사의 품격'은 첫 회부터 14.1%(AGB닐슨, 전국기준)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더니, 방송 10회 만에 20%대로 시청률을 끌어 올렸다. 특히 동시간대 방송되는 상대작 MBC '닥터 진'과의 대결에서도 완승을 거두고 있다. 더욱이 '신사의 품격'은 일요일 밤의 터줏대감 KBS 2TV '개그콘서트'까지 누르며 왕좌에 올라 흥행을 실감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신사의 품격'이 '시크릿 가든' 방송 당시 시청률 상승세의 속도 차이가 크지 않다는 것. 앞으로의 시청률 추이에 기대가 쏠린다.

'신사의 품격'은 로맨틱 코미디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로맨틱 코미디와는 다르게 '신사의 품격'은 불혹(不惑)의 로맨스 이야기가 주다. 따라서 중년층, 특히 드라마와 담을 쌓고 지내는 40~50대 남성까지 '신사의 품격' 애청자가 됐다.
배우들의 연기력과 호흡 또한 흥행 요소다. 장동건은 '이브의 모든것' 이후 12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 그간 보여주지 않았던 코믹 연기로 웃음을 선사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대표 '로코퀸(로맨틱 코미디 여왕)' 김하늘도 러블리한 여자주인공 서이수로 빙의해 여성 시청자의 공감을 얻고 있다. 또한 '꽃신사' 김수로-김민종-이종혁도 완벽한 비주얼과 기럭지를 갖췄지만, 결점 하나씩은 가진 40대 남성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 외에도 김정난, 윤세아, 박주미, 윤진이, 이종현 등 대부분의 출연진이 완벽한 연기 호흡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시청자들은 '신사의 품격' 게시판을 비롯, 각종 SNS를 통해 "'신품'이 '시가'의 신드롬을 잇는 건 시간문제", "작년엔 현빈 신드롬, 올해엔 장동건 열풍", "'신사의 품격'은 명실공히 국민드라마다", "'신사의 품격'이랑 '시크릿 가든'이랑 작가가 같아서 더 기대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총 20부작이었던 '시크릿 가든'은 지난해 1월 16일 방송된 마지막 회의 시청률이 35.2%였다. '신사의 품격' 또한 20부작이다. 현재 13회까지 전파를 탄 '신사의 품격'이 본격적인 전개에 접어들었다. '시크릿 가든'이 기록한 35.2%의 시청률을 넘어서며 새로운 신드롬을 이어갈지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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