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주니어핸드볼선수권에 참가 중인 여자 주니어대표팀이 조 1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임오경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체코 오스트라바의 사레자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마지막 5차전에서 강호 스웨덴과 25-25로 비겼다. 이로써 4승1무를 기록한 한국(+61)은 스웨덴(+35)을 골득실차로 제치고 B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한국은 스웨덴을 상대로 전반전에 센터백 김수정(의정부여고)이 부상으로 빠지는 악재를 맞았지만 김진이(대구시청)가 9골로 공격을 주도한 가운데, 경기 MVP로 선정된 이효진(3골3도움, 휘경여고)과 고비 때마다 알토란 같은 골을 터트린 신현주(6골, 서울시청)의 활약을 앞세워 스웨덴을 상대로 승점 1점을 따냈다.

2010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우승 멤버들이 고스란히 주니어대표팀에 올라온 스웨덴은 역시 강했다. 장신의 선수들로 구성된 스웬덴은 경기 초반부터 한국을 압박하기 시작했고, 전반 중반까지 12-8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한국도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21분경 이효진의 슛을 시작으로 내리 5골을 터트린 대표팀은 역전에 성공, 전반을 13-12로 앞선 채 마쳤다.
이후 후반은 한국이 달아나면 스웨덴이 추격하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대표팀은 후반 들어 김혜원(한체대), 김진실(인천비즈니스고), 김주경(삼척시청)이 잇따라 2분 퇴장을 당하는 악재 속에 후반 막판 연속 3골을 헌납하며 24-25로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강력한 수비를 앞세워 공격권을 찾아온 한국은 경기 종료 1분 10여초를 남기고 이효진이 짜릿한 동점골을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어 수비까지 성공하면서 대표팀은 마지막 공격권을 따냈지만 아쉽게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를 결정짓지는 못했다.
임오경 감독은 경기 후 "체격이나, 어떤 면에서 보나 우리가 스웨덴에게 지는 것이 맞다. 심판도 스웨덴이 유리한 판정을 했지만 스웨덴이 바보 같았다"면서 "큰 선수들의 롱슛을 수비가 잡아주면서 경기가 풀렸다. 그리고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스피드로 경기를 풀어나갔다"고 경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스웨덴을 제치고 조 1위를 차지한 한국은 오는 9일 A조 4위 덴마크와 8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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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