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경험들이 도움이 되고 또 후배들이 필요로 한다면 언제든지 어깨를 빌려줄 것이다”.
박주영(27, 아스날)이 돌아왔다. 지난달 13일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과 함께 자신의 병역 연기 논란에 대해 해명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뒤 곧바로 일본으로 출국한 박주영은 개인 훈련을 마치고 예정대로 7일 귀국,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NFC)에 입소해 최종 엔트리 18명 중 마지막으로 올림픽팀에 합류했다.
지난해 8월 모나코 공국 10년 장기 체류권을 얻어 병역을 연기한 박주영은 이로 인해 병역법상 연간 국내 체류기간이 60일로 제한되면서 그 동안 일본 J2리그 방포레 고후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했다.

이날 귀국 후 곧바로 NFC에 입소해 첫 훈련에 참가한 박주영은 먼저 자신의 이적설을 묻는 질문에 아직 구체적인 이야기가 없음을 밝혔다. 박주영은 “아직까지 (이적설과 관련해) 이야기를 들은 것은 없다. 그러나 제의가 오고 그런 이야기가 들려온다면 생각을 해 보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주영은 이적과 관련한 자신의 향후 거취 문제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는 “지금은 아스날이라는 구단은 잊고 올림픽에만 신경을 쓰고 싶다”고 말하며 다가오는 런던올림픽을 준비하는 데 더 집중할 것이라는 생각을 함께 밝혔다.
이어 박주영은 다른 대표선수들과 떨어져 일본에서 혼자 훈련한 것에 대해 “비록 혼자 떨어져 있었지만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는 것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다”며 “한국에서 훈련하는 선수들 못지않게 더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아직 몸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남은 기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팀의 맏형이자 개인적으로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 출전하게 된 박주영은 많은 국제대회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들며 “나의 경험들이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고 또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도움을 청한다면 언제든지 어깨를 빌려줄 생각이 있다. 또 나 역시 부족하기에 후배들에게도 기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 개인이 아닌 팀을 위해 희생하고 함께 하겠다는 생각을 함께 밝혔다.
nomad7981@osen.co.kr
파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