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팀에 합류한 박주영(27, 아스날)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지성(31)의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 이적에 대해 “별로 놀라진 않았다”고 말했다.
언뜻 들으면 무관심이 가미된 시큰둥한 반응이라고 느껴질 수 있지만 그런 뜻은 아니었다. 친한 선배인 박지성 스스로 최선의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믿음이 섞인 발언이었다.
지난달 13일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과 함께 자신의 병역 연기 논란에 대해 해명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뒤 곧바로 일본으로 출국한 박주영은 개인 훈련을 마치고 예정대로 7일 귀국,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NFC)에 입소해 최종 엔트리 18명 중 마지막으로 올림픽팀에 합류했다.

지난해 8월 모나코 공국 10년 장기 체류권을 얻어 병역을 연기한 박주영은, 이로 인해 병역법상 연간 국내 체류기간이 60일로 제한되면서 그 동안 일본 J2리그 반포레 고후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했다.
기자회견을 마지막으로 근 3주 만에 다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박주영은 박지성의 QPR 이적에 대한 질문에 “놀라지는 않았다. 당연히 스스로 최고의 결정을 내렸을 내릴 것이기에 특별한 생각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주영은 자신의 올 시즌 거취와 관련된 질문에 대해선 “지금은 올림픽만을 신경쓰고 싶다”며 각오를 돌려 말했다. 그는 “지금 상황에서 아스날은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다. 올림픽이 중요하기에 올림픽만을 신경쓰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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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