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4승-김태균 결승타' 한화 8연패 탈출…SK 6연패 늪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7.08 00: 49

한화가 지긋지긋한 8연패 사슬을 끊었다. 반면 SK는 팀 최다 6연패 수렁에 빠졌다. 
한화는 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와 홈경기에서 선발 박찬호가 6이닝 5피안타 1볼넷 1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 시즌 4승을 거둔 가운데 4번타자 김태균이 홈런 및 결승타로 2안타 2타점을 올린 데 힘입어 4-2 승리를 거뒀다. 지난달 24일 대전 두산전부터 시작된 8연패 사슬을 끊었다. 반면 SK는 최하위 한화에도 덜미를 잡히며 6연패와 함께 이날 승리한 공동 4위 넥센에 밀려 5위까지 떨어졌다. 
연패 탈출에는 역시 박찬호였다. 지난달 28일 사직 롯데전 이후 9일만에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최고 146km 직구를 중심으로 힘 있는 피칭을 펼쳤다. 4회 잠깐 허리를 삐끗하기도 했지만 오히려 그 이후에만 삼진을 3개나 잡아내며 힘을 과시했다. 최정에게 맞은 솔로 홈런 한 방이 아쉬웠지만 타선이 도와주며 승리 요건을 챙겼다. 

6이닝 4피안타 1볼넷 1사구 4탈삼진 2실점. 시즌 7번째 퀄리티 스타트로 SK 타선을 묶으며 시즌 4승(5패)째를 따냈다. 지난달 10일 대전 넥센전 이후 27일만의 값진 승리. 팀의 8연패를 끊는 결정적인 호투로 팀의 맏형다운 존재감을 자랑했다. 
한화 타선도 박찬호를 적극 지원했다. 2회 선두타자로 나온 김태균은 SK 선발 송은범의 3구째 가운데 높은 112km 커브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10m 솔로 홈런으로 기선제압에 앞장섰다. 시즌 10호 홈런으로 역대 17번째 8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SK도 4회 박정권의 우중간 2루타와 조인성의 좌전 적시타로 동점 만든 후 6회 최정이 박찬호의 4구째 가운데 높은 142km 직구를 공략, 비거리 120m 중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2경기 연속 홈런으로 시즌 18호. 홈 런 1위 강정호를 1개차로 압박하며 SK가 2-1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한화는 6회말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SK 선발 송은범에게 5회까지 3피안타 1득점으로 막힌 한화 타선은 6회 투수가 교체되자마자 휘몰아쳤다. 바뀐 투수 이재영을 상대로 오선진이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간 후 최진행이 초구를 공략해 좌중간 가르는 적시 2루타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김태균의 깨끗한 좌전 적시타로 최진행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연경흠 타석에서 상대 폭투로 2루 진루한 김태균이 이대수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쐐기점을 올렸다. 김태균은 시즌 첫 결승타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맹활약. 오선진도 3타수 2안타 멀티히트로 뒷받침했다. 
한화는 7회부터 송창식-박정진-안승민을 투입해 2점차 리드를 지켰다. 그리고 9회 2사 후 데니 바티스타가 마운드에 올라 김성현을 2루 땅볼로 잡고 시즌 8세이브째를 올렸다. 지난 5월26일 목동 넥센전 이후 42일만의 세이브였다. 
SK는 송은범이 50일만의 선발 복귀전에서 5이닝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이재영이 ⅔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무너지며 아쉽게 재역전패했다. 이만수 감독 부임 후 최다 6연패 수렁에 빠지며 5위까지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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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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