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4번타자 김태균(30)이 10호 홈런에 시즌 첫 결승타까지 뿜어내며 팀의 8연패 탈출에 일등공신이 됐다.
김태균은 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와의 홈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 시즌 10호 홈런과 첫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김태균의 활약 속에 한화는 지난달 24일 대전 두산전부터 시작된 8연패 사슬을 끊었다.
2회 첫 타석부터 김태균의 배트가 불을 뿜었다. 어김없이 선두타자로 나온 김태균은 SK 선발 송은범의 3구째 112km 커브가 가운데 높게 들어오자 기다렸다는듯 배트를 돌렸다. 타구는 좌측 담장을 그대로 넘어가는 비거리 110m 선제 솔로 홈런이 됐다.

지난 4일 목동 넥센전 이후 2경기 연속 아치로 시즌 10호 홈런. 올 시즌 첫 2경기 연속 홈런이었다. 일본 진출 시기였던 2010~2011년을 제외한 2003년부터 8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도 세웠다. 역대 8번째. 아울러 역대 18번째 200홈런에도 2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4회 무사 1·2루 찬스에서 송은범의 148km 높은 직구에 3구 삼진으로 물러난 김태균이었지만 6회 승부처에서 결정타를 터뜨렸다. 최진행의 적시 2루타로 2-2 동점이 된 6회 1사 2루에서 SK 바뀐 투수 이재영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째를 받아쳐 좌익수 앞으로 빠지는 결승타를 작렬시켰다.
이날 경기 전까지 64경기에 나온 김태균은 4번타자이지만 결승타가 하나도 없었다. 팀이 이기는 경기도 많지 않았고, 김태균에게도 결정적 찬스가 많지 않았다. 찬스가 와도 상대 투수들이 피했다. 하지만 이날에서야 시즌 첫 결승타를 작렬시키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시즌 타율도 3할9푼3리에서 3할9푼4리로 소폭 상승했다. 김태균의 힘이 제대로 빛난 한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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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