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번 투어는 적자로 출발했다. 그래도 난 해야 된다고 했다. 왜냐하면 나는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니까!"
한류스타 장근석이 '2012 장근석 아시아 투어 THE CRI SHOW 2'의 첫 스타트 서울 공연의 서막을 당차고 화려하게 열었다.
장근석은 7일 오후 7시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두 번째 아시아 투어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번 아시아 투어는 지난해와 달리 서울에서 첫 공연을 시작으로 중화권과 동남아 지역으로 순회한다.

이날 장근석은 최근 영감을 얻었다는 보라색으로 된 화려한 의상을 입고 마치 마법사의 모자같은 모자를 쓰고 화려하게 등장했다.
객석을 채운 3,500 여명의 관객들은 프린스의 등장에 광분하며 환호성을 쏘아올렸다. 오프닝 곡으로 밴드의 연주에 맞춰 '200MILES'(일본 첫 정규앨범 'Just Crazy' 수록곡)을 부른 그는 팬들 앞에 첫 인사말을 던졌다.
"오랜만이다. 일단 이번 투어는 적자로 출발한다. 그래도 난 (서울에서 강행)해야 된다고 했다. 왜냐하면 나는 메이드 인 코리아니까!"라고 특유의 당찬 발언을 던져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어 "나와 (미리) 팬 어플에서 약속하지 않았나. 노래할 때는 모두 일어나서 즐기기로. 이렇게 하자. 오늘 여기는 어른들의 유원지라고. 각박하게 사는 사람들이 있다면 오늘만큼은 다 떨치고 즐겼으면 좋겠다"고 덧붙여 팬들의 마음을 감동케도 했다.
이날 공연에서는 이번 아시아 투어를 위해 특수 제작한 고가의 무대가 장내를 압도하는 위용을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장근석 측은 이날 공연 이후에도 중화권과 동남아 지역 투어에도 이날의 무대 세트를 그대로 운반해 설치,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무대 전체는 마치 와인 잔의 형상으로 이뤄져있으며 중앙에 대형 스크린을 비롯 좌우까지 총 3개의 스크린이 자리했다.
이날 공연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장근석은 서울을 아시아 투어의 첫 스타트로 정한 이유에 대해 "일본에서 정규 앨범이 나왔다는 사실을 국내 팬분들은 잘 모르실거다"며 "일부러 국내에는 풀지(유통하지) 않았다. 왜냐면 국내에서는 연기로 인정받고 싶었기 때문이다. 비겁한 변명이지만.."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한 배우가 큰 공연장에서 공연을 하기가 쉽지가 않더라. 저는 단순히 팬들을 위해서 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건데 난관도 많았고 쉽지 않았지만 이겨내고 여기까지 왔다"며 "제가 잘났다는 게 아니라 내 땅, 내 나라에서 보여드려야 한다는, 한국 팬들에게 먼저 보여드려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도쿄돔에서 공연해서 잘났다 얘기가 아니라 나가서 무엇을 하는 지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서울 공연을 마련한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또 "한국에서는 배우 욕심이 크지만 어렵게나마 이렇게 공연을 보여드릴 수 있게 돼서 다행이다. 한국에서도 내 음악을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하지만 난 메이드 인 코리아 아닌가"라며 "해외 나가서라도 나라 망신 안 시키고 잘 해보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이며 국내 팬듣의 성원을 부탁했다.
이날 서울 공연은 총 3500석 규모의 객석이 모두 매진됐으며 공연 수시간 전부터 공연장을 찾는 국내 팬과 일본 팬들의 발걸음이 계속됐다.
한편 장근석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독보적 콘서트 브랜드 '2012 장근석 아시아 투어 THE CRI SHOW 2 '는 이날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일본 4개 도시 (요코하마,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와 상해, 심천, 대만, 태국 등 중화권 동남아 4개 지역에서 이어진다.
이번 공연에서는 오리콘 데일리 1위에 이어 위클리 1위까지 석권했음은 물론 유나이티드 월드 차트 4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한 일본 정규 앨범 'Just Crazy'의 타이틀 곡 'crazy crazy crazy'를 비롯해 '아브라카다브라', 'stay' 등 한국에서는 좀처럼 만나볼 수 없는 신곡들을 불러 국내 팬들에게 더없이 특별한 공연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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