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이 이틀을 쉬었으나 '영웅들'의 힘이 더 넘쳐났다.
넥센 히어로즈는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전에서 장단 16안타를 폭발시키며 5회까지 매 이닝 득점을 기록한 타선의 힘을 앞세워 9-2로 승리했다. 강정호는 4안타를 기록, 타격감 우려를 깨끗이 잠재웠다.
이틀 연속 우천 연기로 휴식을 취한 넥센 타선은 초반부터 힘차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이날 승리로 넥센(36승2무33패)은 지난 3일 목동 한화전 이후 3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이날 공동 4위 SK가 한화에 패해 단독 4위를 확보했다. 반면 KIA는 32승4무33패로 7번째 5할 승률 사수에 실패했다.

넥센이 처음부터 몰아친 경기였다. 넥센은 1회 서건창이 볼넷, 장기영이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우익수 실책을 틈타 무사 2,3루를 만들었다. 이어 이택근의 1타점 땅볼, 강정호의 우전 적시타, 오윤의 좌중간 2점 홈런이 나오면서 1회에만 4득점을 올렸다.
넥센은 2회 서건창이 다시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 장기영의 땅볼로 3루에 안착했다. 이어 이택근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았다. 3회에는 김민성의 좌중간 적시 2루타로 다시 1점을 더 달아났다.
그 사이 KIA는 1회 1사 3루, 2회 1사 1,2루, 3회 2사 1,3루 기회를 모두 득점 없이 날렸다. 승기를 잡은 넥센은 4회와 5회 각각 1점씩을 더 뽑으며 크게 앞섰다.
KIA는 넥센 선발 김영민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7회 올라온 한현희를 노려 안치홍, 나지완의 연속 안타, 조영훈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얻어내며 뒤늦게 득점을 올렸다. 나지완이 8회 우중월 솔로포로 한 점을 추가했다.
넥센은 8회말 마지막 공격에서도 박병호의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태 대승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넥센 선발 김영민은 5이닝 동안 3피안타 4탈삼진 5볼넷 무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4승(3패)째를 올렸다. KIA 선발 헨리 소사는 1이닝 만에 4피안타 2볼넷 4실점(3자책)으로 무너져 강판됐다. 넥센 한현희는 선발이 미뤄진 대신 2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타석에서는 오윤이 1회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강정호는 4타수 4안타 1볼넷으로 100% 출루를 기록하며 부상 완전 회복을 신고했다. 박병호도 3안타 1타점. 톱타자 서건창은 3타수 1안타 2볼넷 2득점으로 결승점을 올리는 등 타선 전체가 16안타를 폭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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