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팀 모두 상대 선발투수가 초반 제구 난조를 보였다. 그러나 득점력은 극명하게 갈렸다.
넥센 히어로즈는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전에서 9-2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넥센은 장단 16안타를 폭발시킨 타선의 힘을 앞세워 이틀 휴식을 취하고도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양팀 선발은 모두 초반부터 제구 난조를 노출했다. 넥센 선발 김영민은 투구수 99개 중 볼이 50개에 달했다. KIA 선발 헨리 소사는 1이닝 만에 31개의 공을 던져 4실점(3자책)으로 무너졌다.

특히 넥센 김영민은 1회와 2회 모두 선두타자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러나 KIA 타선은 3회까지 매 이닝 득점권 찬스를 만들고도 후속타 부재로 주자를 홈에 들여보내지 못해 기회를 매번 날렸다.
반면 넥센 타선은 1회 선두타자 서건창이 KIA 선발 헨리 소사에게서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내자 장기영이 우전안타를 뽑아내 주자를 득점권에 보냈다. 이어 이택근의 1타점 땅볼, 강정호의 중전 적시타가 나와 소사를 당황시켰다.
소사는 결국 2사 1루에서 오윤에게 경기 주도권을 넘겨주는 좌중간 투런포를 허용한 뒤 2회부터 마운드를 양현종에게 넘겼다. 넥센 타선은 2회 급히 올라와 몸이 덜풀린 양현종을 상대로 다시 2점을 추가하는 등 초반부터 KIA를 몰아부쳤다.
결국 넥센은 5회까지 매 이닝 득점에 성공하며 잡은 초반 기선을 끝까지 가져가 9-2 승리를 거뒀다. 완패를 당한 KIA는 32승4무33패을 기록, 올 시즌 7번의 5할 사수 도전에 모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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