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탱크' 박지성(31)의 이적을 추진하고 있는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의 토니 페르난데스 구단주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물론 직접적으로 박지성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의미가 더해지고 있다.
영국의 BBC는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박지성의 이적 소식을 전하며 “QPR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 박지성과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BBC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약이 1년 남은 시점에서 박지성의 이적료는 500만 파운드(약 88억 원)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영국 내 다수 언론에 이어 BBC까지 박지성 이적설에 ‘합의’라는 단어를 붙임에 따라 만약 사실이라면 ‘산소탱크’ 박지성은 프로 데뷔 후 4번째 팀에서 활약하게 된다. 일본 교토 상가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박지성은 아인트호벤(네덜란드)을 거쳐 2005년부터 7시즌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의미있는 족적을 남겼고 자신의 4번째 클럽에서 마지막 도전을 준비하게 됐다.

박지성은 계획보다 빠르게 7일 오후 영국으로 출국했다. 외부와 전혀 접촉하지 않은채 런던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이번 이적을 주도하고 있는 토니 페르난데스 구단주도 그동안 전혀 외부에 영입에 대해 어떠한 이야기도 꺼내지 않았다. 그런 페르난데스 구단주가 이번 여름의 행보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8일 페른난데스 구단주가 "지금 진행 중인 이적건은 분명 진지하게 추진되고 있다"면서 "이미 5건의 이적이 이뤄졌다. 굉장히 적극적인 움직임을 통해 선수를 영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5차례의 영입이 성공적으로 체결됐다고 말하는 페르난데스 구단주의 이야기에 따르면 5번째 주인공은 박지성이 된다. 로버트 그린과 앤디 존슨에 이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서 박지성과 함께 활약했던 파비우 다 실바가 4번째로 임대 이적했기 때문에 마지막 주인공은 현재 밝혀진 사실대로라면 박지성이 되는 것.
9일 새롭게 영입하는 선수의 기자회견을 개최할 것이라는 QPR의 행보를 판단한다면 박지성이 QPR과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는 것은 기정사실화 됐다.
그리고 페르난데스 구단주는 선수 영입이 더 계속될 것이라 강조했다. 5건의 영입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선수영입에 대해 성공적인 행보를 보인다고 확신한 페르난데스 구단주는 구장에 대한 보수와 유소년 클럽 강화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페르난데스 구단주는 "훈련장을 확충하고 유소년 클럽도 더 신경쓰고 있다. 그리고 스타디움도 새롭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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