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포 없는' 부산과 '실속 없는' 인천 맞대결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7.08 08: 23

부산 아이파크가 차·포 없이 승전보를 알릴 수 있을까? 인천 유나이티드는 실속 없는 승점을 또 따낼까?.
안익수 감독이 지휘하는 부산과 김봉길 감독대행이 지휘하는 인천이 만난다. 양 팀은 8일 저녁 7시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서 K리그 20라운드를 갖는다.
6위 부산은 한 경기를 덜 치른 채 대구 FC와 승점이 30점으로 같다. 인천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하락할 수도 있어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인천도 15위로 강등권을 탈출하기 위해서는 승점 3점이 간절하다.

중요한 경기이지만 부산이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6위와 15위의 전력 차는 날 수밖에 없다. 승리가 당연한 셈. 그러나 부산은 웃지 못하고 있다. 주축 선수들이 모두 전열에서 이탈 했기 때문.
현재 부산은 수비라인의 핵심 김창수를 비롯해 골키퍼 이범영, 미드필더 박종우가 올림픽대표팀에 차출 됐다. 세 선수 모두가 부산의 주축 선수로 전력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김창수는 공·수를 넘나들며 부산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고, 박종우는 부산 중원의 핵이라 평가될 정도로 중요하다.
부산은 세 선수 없이 한 달 가까이를 보내야 한다. 스플릿 시스템으로 상·하위 그룹이 나뉘는 시점이 불과 11경기 밖에 남지 않는 상황에서 사실상 위기다. 이에 부산은 신인 선수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평소 기회가 없던 선수들로서는 충분히 동기부여가 되는 상황.
부산은 인천전을 홈에서 갖는 만큼 최근 홈 7경기 연속 무패(5승 2무)의 상승세를 이어가려고 한다. 게다가 최근 인천과 6번의 대결서 3승 3무, 최근 3번의 대결서 모두 무실점을 기록할 정도로 인천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자신감이 있다.
인천은 최근 5경기서 연속 무패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실속이 없다. 무패이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기뻐할 수 없는 것. 1번의 승리와 4번의 무승부다. 승점은 불과 7점. 무패이지만 상승세가 아닌 부진이다. 실속 없이 승점 1점씩을 추가한 인천은 강등권인 15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인천은 최근 4경기서 연속 무실점을 했다. 하지만 이 또한 실속이 없다. 단단히 잠궈 골을 내주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골을 넣지 못해 승리를 챙길 수 없기 때문이다. 승리가 없다면 강등권 탈출도 없다는 걸 깨달아야 할 때다.
한편 인천은 19번의 경기서 20실점을 했지만 득점은 단 11점을 올렸다. K리그 최악의 공격력이다. 이런 이유로 인천은 꼴찌 상주(4승)보다 적은 2승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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