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6위 세레나 윌리엄스(31, 미국)가 2년 만에 윔블던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개인 통산 5번째 윔블던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윌리엄스는 8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끝난 2012 윔블던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3위 아그네스카 라드완스카(23, 폴란드)를 2-1(6-1, 5-7, 6-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10년 이후 2년 만에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 윌리엄스는 윔블던 5번째 우승과 그랜드슬램대회 개인통산 14번째 우승을 달성하게 됐다. 또한 당시 33세였던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체코) 이후 22년 만에 처음으로 30대에 메이저대회 여자단식을 제패한 선수가 됐다.

반면 생애 처음으로 그랜드슬램대회 결승전에 진출한 라드완스카는 윌리엄스의 강한 서브에 무릎을 꿇으며 폴란드 선수로는 73년 만에 그랜드슬램대회 결승전에 진출했다는 사실에 만족해야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노련미가 돋보이는 윌리엄스의 경험과 힘이 라드반스카의 기교를 압도했다. 파워 넘치는 서비스로 첫 게임을 가볍게 지킨 윌리엄스는 날카로운 포어핸드샷과 과감한 네트플레이로 라드반스카의 서비스 게임을 빼앗으며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 5게임을 연달아 따내며 첫 세트를 6-1로 가볍게 잡아냈다.
하지만 1세트 직후 내린 비로 인해 경기가 20분 가량 지연되면서 흐름이 라드완스카 쪽으로 기바뀌었다. 라드완스카는 2세트 초반 포어핸드 리턴 실수를 연발하며 첫 게임을 내준 윌리엄스를 몰아붙여 4-5 역전에 성공했고 세레나의 실책에 힘입어 2세트를 5-7로 따냈다.
그러나 2세트를 빼앗긴 윌리엄스는 마지막 3세트에서 서비스 에이스 4개를 연속으로 터뜨리며 흐름을 되찾은 뒤 라드완스카의 서브게임까지 빼앗아 3-2로 뒤집었다. 한번 경기가 뒤집히자 라드완스카의 추격은 쉽지 않았다.
결국 2시간 1분의 승부에서 승리를 차지한 윌리엄스는 경기 후 "얼마 전까지 병원에 누워 있던 내가 지금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다니 이 기분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정말 행복하다"며 기쁨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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