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우영, ‘팬의, 팬에 의한, 팬을 위한’ 홀로서기 [인터뷰]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2.07.08 08: 31

그룹 2PM의 우영이 아닌 가수 장우영이다.
장우영은 8일 첫 솔로 앨범 ‘23, 메일(Male), 싱글(Single)’을 발표했다. 단순한 세 단어의 조합은 장우영의 현재를 가장 잘 표현해 주는 말이다. 스물 셋(23), 뜨거운 청춘을 살고 있는 남자(Male) 장우영의 홀로서기(Single)를 이야기한다. 
‘23, 메일(Male), 싱글(Single)’이 가진 표면적인 의미 뒤에는 ‘팬’이라는 진짜 뜻이 숨어있었다. 그는 솔로 활동을 앞두고 부푼 기대와 같은 양의 우려를 동시에 가지고 있으면서도 팬을 가장 신경썼다. 2PM의 우영이 아닌 가수 장우영으로 팬들과 마주하는 일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솔로 활동을 앞둔 소감이야 좋죠. 기분은 좋은데 부담이 많이 돼요. 특히 혼자서 무대를 채워야 한다는 부담이 커요. 생각했던 것만큼 힘들던데요?(웃음) 여러 가지를 혼자서 하다보니까 스트레스를 혼자 많이 받고 있더라고요. 즐기면서 해도 되는 일인데 괜히 혼자 심각하게 생각하고. 또 2PM이 한국 활동을 하지 않고 있잖아요. 그래서 팬들과 교감할 수 있어야겠다 싶었죠. 제가 팬의 입장이라면 어떨까 많이 생각했고요.”
#. “장우영이 이런 음악도 하는구나!”
타이틀곡 ‘섹시 레이디(Sexy Lady)’는 박진영의 곡으로 장우영이 가진 독특한 매력을 잘 살린 댄스음악이다. 파워풀한 안무와 보컬이 어우러져 그의 남성적인 매력을 배가했다.
“처음 ‘섹시 레이디’라는 제목만 보고도 마음에 들었어요. 사실 솔로 활동을 하기로 결정하고 나서 방향을 잡기가 힘들었거든요. 사람들이 저에게 기대하는 게 뭘까라는 생각이 컸죠. 솔직히 기대하지 않을 것이라는 걱정도 있었고요.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게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23, 메일(Male), 싱글(Single)’에는 ‘섹시 레이디’를 비롯해 ‘투나잇(2nite)’, ‘비 위드 유(Be With You)’, ‘폴링 다운(Falling Down)’, ‘시작도 없던 것처럼’, ‘온리 걸(Only Girl)’, ‘디제이 갓 미 고잉 크레이지(DJ Got Me Going Crazy)’ 등 총 7개 곡이 수록됐다.
이 중 ‘투나잇’은 뮤지션 장우영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곡이다. 그는 “장우영이 이런 음악도 하는구나, 저런 색깔도 표현할 수 있구나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팬 우선주의’ 장우영은 ‘온리걸’이라는 곡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온리걸’은 팬들을 생각하면서 보너스 트랙으로 준비한 노래예요. 자장가 같은 느낌으로 들려드리고 싶었거든요. 잠들기 전에 들을 수 있게요.”
 
#. “(박)진영이 형의 가르침이 나를 성장시켰다.”
솔로 앨범을 준비하면서 간직하고 있던 ‘땡스투(Thanks to) 리스트’를 물었다. 누구에게 가장 고마웠냐는 질문에 장우영은 잠시 침묵을 지켰다. “너무 많은데요.”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눈동자는 바쁘게 다음 할 말을 찾고 있었다.
“먼저 진영이 형. 정말 많이 도와주셨어요. ‘섹시 레이디’의 경우 타이틀이다 보니 부담도 많이 됐는데 진영이 형의 가르침이 저를 성장시켰죠. 2PM 활동을 준비할 때도 어떤 의상을 입고 싶은지 안무를 어떻게 하고 싶은지 이야기는 회사하고 했었어요. 하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더 많이 회사 마케팅 스태프들, 크리에이티브 팀들과 회의를 했어요. 서로 웃었다가 짜증도 냈다가 하다 보니 저와 같이 해주시는 분들께 감사한 마음이 생겼어요.”
흰색에 가까운 금발과 단단한 근육질 몸매. ‘싱글’ 장우영에게는 짐승돌이라는 수식어 보다는 남자라는 표현이 적절해 보였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자신에게 일어난 변화를 본인이 가장 늦게 알게되는 경우가 있다. 어른 남자가 됐다는 표현이 썩 어울리는 장우영이지만 본인은 그 변화를 크게 깨닫지 못하는 것 같았다.
“남성적인 매력을 점수로 매긴다면 10점 만점에 5점 정도일까요? 제가 아직 무대를 안 해봐서 실감이 안 되고 있어요. 무대를 올라 보고 관객들의 호응이 느껴본 다음에야 비로소 감이 올 것 같아요. 제가 무대에서 느껴봐야 ‘내가 어느 정도 하고 있구나’라는 걸 깨달을 것 같아요. 그러고 보니 최소 5점, 플러스 될 가능성이 있는 거네요? 하하. 그래야만 합니다.(웃음)”
 
 
#. “솔로 활동, 오로지 팬만 생각했다.”
장우영은 3~4주에 걸친 짧은 솔로 활동을 마치고 8월 일본으로 건너가 2PM 멤버들과 함께 한다. 아쉬운 한국 팬들에게 반가운 소식은 이르면 9월에는 한국에서 2PM 6명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활동 기간이 길지 않아요. 그래서 최대한 팬들을 생각하면서 솔로 앨범을 준비했어요. 오로지 팬만 생각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요. 좋아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게 저한테 가장 중요한 숙제였거든요. 제가 어떤 마음으로 준비했는지에 대해 팬들과 공유하고 싶어요. ‘억지스럽게’가 아닌 ‘자연스럽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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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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