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런던올림픽 특집이 여전히 안갯속에서 헤매고 있다.
노조의 파업으로 김태호 PD가 제작에서 손을 뗀지도 5개월이 넘은 가운데, ‘무한도전’이 2012 런던 올림픽 특집을 마련할 수 있을지가 방송가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김태호 PD는 지난 6일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자꾸 ‘무한도전’의 런던행에 대해 물어보는데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 선을 그었다.

이어 김 PD는 “현재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데 나에게 런던을 가라는 것은 파업을 그만두라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김 PD의 이 같은 말은 파업이 끝나지 않는 한 '무한도전'이 런던올림픽 특집을 마련하는 일은 없다는 종전의 입장을 재확인하는 발언이다.
‘무한도전’에 출연 중인 개그맨 정형돈 역시 지난 4일 MBC 에브리원 ‘주간아이돌’ 기자간담회에서 “‘무한도전’이 런던을 갈지 안 갈지, 어떻게 결정났는지 모르겠다”면서 “좋은 쪽으로 결정 났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MBC 예능국은 현재 ‘무한도전’의 런던올림픽 특집에 대해 어떠한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은 채 입을 다물고 있다. 파업이 끝나지 않는 한 업무 복귀는 없다는 김 PD의 입장이 강경한 가운데 예능국이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 중이라는 소문만 무성할 뿐이다.
한편 ‘무한도전’은 무려 5개월째 재방송으로 대체되면서 지난 7일 방송분에서 시청률이 3.5%(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전국 기준)까지 떨어졌다. 시청자들은 5개월 동안 ‘무한도전’을 못 보는 대신에 폐지설, 외주제작설, 거기에 런던올림픽 특집 소식 등 각종 떡밥에 이리저리 휘둘려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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