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의 행보가 익숙한 걸그룹 2NE1이 이번에도 대중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지난 5일 공개된 2NE1의 첫 번째 싱글 음반 ‘아이 러브 유(I love you)’는 일렉트로닉과 트로트의 결합으로 걸그룹이 표현할 수 있는 장르를 확대했다는 것이 가요계의 공통적인 시선이다.
이 곡은 어디서 들어본 듯 천편일률적인 노래와 안무가 일색인 요즘 가요계에 또 한번 신선한 충격을 주며 멜론, 올레뮤직 등 주요 음원사이트에서 8일 오전 현재 4일 연속 1위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2009년 빅뱅과 함께 부른 ‘롤리팝(Lollipop)’으로 데뷔한 2NE1은 새로운 음악과 안무를 추구하면서도 대중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2NE1이 하면 유행이 됐고, 가요계의 흐름이 됐다.
이들은 지금의 2NE1의 이름을 있게 만든 정식 데뷔곡 ‘파이어(Fire)’를 시작으로 ‘아이 돈 케어(I don’t care)’, ‘론니(Loney)’, ‘내가 제일 잘 나가’ 등을 히트시키면서 진화를 거듭했다.
이미지 소비가 많은 대부분의 걸그룹은 파격 변신을 하거나 조금이라도 유행의 틀에서 벗어나면 외면받기 일쑤지만 데뷔 이후 손쉬운 길을 선택한 적이 없는 2NE1은 달랐다.
2NE1이 어떤 변화를 하더라도 대중은 받아들일 준비가 됐고, 그런 멤버들의 변화를 사랑하고 있다. 이번 ‘아이 러브 유’는 트로트가 가미된 것 외에도 멤버들의 섹시한 면모에도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7일 공개된 뮤직비디오에서 씨엘, 산다라박, 박봄, 공민지의 섹시한 매력은 2NE1이 하면 섹시도 다르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멤버들의 성숙한 표현력은 섹시를 내세운 기존 가수들과 확연히 달랐다. 노출 하나 없이도 걸그룹이 섹시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
앞으로도 변화를 계속 추구하겠다는 2NE1만의 고집은 인터뷰에서도 묻어난다. 씨엘은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는 2NE1의 음악이 더 이상 새롭지 않고 식상하다면 과감하게 2NE1으로서 활동하지 않을 생각”이라면서 “새롭지 않은 2NE1은 더 이상 2NE1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앞으로도 우리만의 개성을 잘 표현하겠다는 의지다”고 강조했다.
식상할 수 있는 섹시 콘셉트마저 변주한 이들의 무한 변신은 2NE1이 내놓는 곡마다 대중의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는지 이유를 알 수 있게 하고 있다. 한편 2NE1은 8일 오후 SBS ‘인기가요’를 통해 컴백 무대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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