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드라마 ‘닥터진’이 베일에 가린 전개를 풀어내고 언제쯤 진면목을 보여줄까.
현재 13회까지 방송된 ‘닥터진’은 왜 현대 신경외과 전문의 진혁(송승헌 분)이 조선으로 건너왔으며, 다시 돌아가려면 어떤 방법을 써야하는지 알 수가 없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지난 7일 방송된 13회에서 미래를 볼 줄 아는 기생 춘홍(이소연 분)이 진혁의 정체를 어떻게 알게 됐는지 드디어 공개됐을 뿐, 아직도 의문투성이다. 우선 춘홍은 진혁이 현대에 있을 당시 휠체어를 타고 있었던 꼬마였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춘홍은 기방에서 도망치다가 현대로 넘어왔고 다시 조선으로 돌아왔다. 때문에 진혁이 현대에서 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진혁이 어떻게 하면 현대로 돌아갈 수 있을지 아는 유일한 인물이다.
춘홍은 진혁에게 다시 돌아가기 위해서는 진혁이 사람을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흔들어놓은 역사를 되돌려야 한다고 조언을 했다. 진혁은 조선으로 건너온 후 현대 의술로 사람을 살려 역사를 뒤엉키게 했다.
특히 안동김씨의 주축 좌의정 김병희(김응수 분)를 살렸고 이 때문에 고종의 아버지인 흥선군 이하응(이범수 분)을 위기에 빠뜨렸다.
순리대로 살아야 하는 것은 진혁을 좋아하는 양반 규수 홍영래(박민영 분)도 마찬가지. 진혁을 만나면서 여의원를 꿈꿨던 영래지만 이 역시도 진혁 때문에 혼란에 빠진 운명이기에 되돌려야하는 상황이다.
‘닥터진’은 분명 사극이지만 현대극의 요소가 살짝 들어간 까닭에 퓨전사극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극의 흥미로운 정치 담론을 살리면서 시공간 초월이라는 현대극의 요소를 적절히 사용해 흥미를 유발한다. 아직 보여준 것보다 보여줄 게 많은 ‘닥터진’이 남은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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