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성남, ‘7월 대반격’ 노린다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7.08 12: 09

리그 10위까지 떨어지며 벼랑 끝에 선 성남 일화(6승4무10패)가 8일 오후 7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K리그 20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성남은 비교적 약체였던 대전(0-3)과 인천(0-0), 강원(1-2) 등을 상대로 최근 5경기에서 1무4패에 그친 데 이어 공격의 한 축을 책임져 줄 것으로 믿었던 한상운(26)은 부진을 거듭하다 결국 일본 J리그 주빌로 이와타로 떠났다. 이래저래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성적까지 안 나오다 보니 그야말로 위기 상황이다. 
실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 이후 분위기가 확 가라앉은 성남은 그 여파로 악몽 같은 6월을 보냈다. 경남을 2-0으로 꺾으며 출발은 좋았지만, 이후 5경기에서 승점을 단 1점 추가하는 데 그쳤다. 상대가 분명 해볼 만한 팀들이라 내심 연승을 노리며 상위권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했던 신태용 감독에겐 실망스러운 성적이었다.

따라서 올 시즌 마지막 승부수로 7월 대반격을 노리고 있는 성남에 이번 전남과 홈경기는 반드시 승점 3점을 따내야 하는 일전이다. 한 경기를 더 치른 상황에서 상위 스플릿(1~8위)의 마지노선인 8위 포항(승점 28)고 승점차가 6점으로 벌어졌다는 것을 생각하면 승리는 더 절박해진다.
물론 7월 대반격을 준비하며 선수들이 자진해 삭발을 하며 이를 악문 성남은 이번에는 반드시 홈에서 승리하겠다며 승리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전남 역시 최근 3연패에 빠지면서 총체적인 위기를 맞고 있다는 점 역시 호재다.
비록 한상운과 사샤, 에벨찡요가 빠지긴 했지만 대전전 퇴장으로 인해 최근 2경기 연속 결장했던 윤빛가람이 돌아오고 수비라인 역시 올 시즌 초반 사샤가 없는 상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던 윤영선과 임종은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어 볼 만하다. 에벨찡요의 대체 용병인 레이나도 ‘친정팀’ 전남을 상대로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전남을 상대로 지난 2009년 이후 6경기에서 5승1무의 호성적을 거두고 있을 뿐더러 홈에서는 2008년 4월 이후 6연승 중이라는 점도 선수들의 자신감을 높인다.
지난 강원전 패배 이후 “이제 더 떨어질 곳도 없다. 모든 걸 쏟아붓겠다”며 7월을 준비한 신태용 감독 역시 “힘들었던 6월이 지나갔다. 7월의 첫 경기인 전남전을 반드시 승리해서 상위권 진출의 발판을 마련토록 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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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윤빛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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