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2군행 통보를 받는 등 부진의 늪에 빠졌던 차우찬은 7월 4일 잠실 LG전서 7⅔이닝 1실점 호투를 뽐냈다. 시즌 3승째. 삼성은 선발 차우찬의 호투를 바탕으로 LG를 4-1로 꺾었다. 자신감 회복의 전환점이 되기에 충분했다.
류중일 감독은 "차우찬이 잘 던졌다. 컨트롤이 회복돼 다행"이라고 했고 오치아이 에이지 투수 코치는 "LG 타자들이 빠른 승부를 시도한 점도 있지만 차우찬의 투구 방향이 잘 맞아 들어간 것 같다"며 "특히 오른손 타자 몸쪽 승부가 주효했다. 자신감 넘치는 적극적인 공략이 적중했다"고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차우찬의 생각은 달랐다. "아직은 아니다". 그는 단호하게 말했다. 무언가 만족스럽지 못한 표정이었다. 차우찬은 "좋은 느낌은 왔지만 아직 완벽하지 않다"면서 "일정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직구 구위가 좋지 않았던게 밸런스 때문"이라는 차우찬은 "하체를 제대로 쓰지 못하고 중심 이동이 안 돼 힘을 싣지 못했다"면서 "LG전을 치르면서 하체를 활용하는게 조금씩 나아졌다. 더욱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만족할 수준에 이르기 위해서는 조금 더 걸릴 것 같다"고 대답했다. 목표를 향해 가야 할 길이 멀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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