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메이저 대회 통산 16회 우승을 자랑하는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 세계랭킹 3위)와 맞대결을 앞둔 앤디 머리(영국, 세계랭킹 4위)가 결승전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영국 로이터 통신은 8일(한국시간) 머리가 결승전을 앞두고 "상대가 페더러라는 점에 대해 부담은 크게 느끼지 않고 있다"고 이야기했다고 보도했다.
머리는 "(페더러를 의식하지 않고)좋은 플레이를 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하며 윔블던 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영국 선수가 윔블던 남자 싱글 결승에 진출한 것은 1938년 버니 오스틴 이후 처음이다. 만약 머리가 결승전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된다면 1936년 우승자인 프레드 페리 이후 무려 76년 만에 영국 선수가 윔블던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머리는 페더러와 상대 전적에서 8승 7패로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2008 US오픈과 2010 호주오픈 결승에서 페더러에 패한 기억이 남아있어 금번 결승이라는 중요한 무대에서 어떤 결과를 낼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윔블던에서만 개인 통산 8번째 결승전에 오른 페더러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역대 윔블던 사상 최다 우승 기록 타이인 7번째 우승을 이루게 된다. 또한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되찾게 된다.
결승전을 앞둔 페더러는 "어느 나라에서 경기를 하더라도 그 나라의 인기있는 선수와 맞붙는 것이 좋다. 윔블던에서는 머리가 그런 선수다"라고 밝히며 머리와 치르게 될 결승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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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프로테니스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