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피겨 월드챔피언' 코스트너, 은퇴 가능성 시사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7.08 16: 17

'김연아 현역복귀 후폭풍' 중 하나일까. 2012 세계선수권 여자 싱글 챔피언 카롤리나 코스트너(25, 이탈리아)가 은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피겨 전문 사이트인 아이스네트워크닷컴은 "코스트너가 은퇴할 수도 있다. 안도 미키는 컴페티션에 계속 참가할 생각"이라며 "두 선수가 반대 방향의 길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코스트너는 이탈리아 주간지 젠테(Gente)를 통해 컴페티션 무대에서 은퇴할 생각이 있음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카롤리나는 젠테와 인터뷰에서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는 사실에 만족하고 있다. 이제 일반인으로 돌아가 평범한 삶을 다시 누리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며 "(은퇴여부에 대한)결정은 힘든 일이 될 것이다. 최소 몇 주 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2011-2012 시즌 그랑프리파이널과 세계선수권을 제패하면서 최고의 시즌을 보낸 코스트너지만 김연아를 비롯 수많은 여자 피겨 스타들이 없는 무대에서 이뤄낸 성과라 그 가치에 대한 평가는 의견이 분분했다. 하지만 피겨 선수로서 결코 적은 나이가 아닌 25세라는 나이에 이뤄낸 업적이라는 점은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코스트너는 "10년 동안 피겨라는 스포츠에 나의 모든 것을 바쳤다"며 "우정도 사랑도 희생하면서 승리를 위해 매일매일을 땀방울을 흘렸다"고 선수 생활을 돌아보며 현재 다니고 있는 대학에서 학위를 취득하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한편 아이스네트워크닷컴은 일본의 2011 세계선수권 챔피언인 안도는 이번 가을부터 시작하는 그랑프리 시리즈에 본격적으로 참가할 예정이라며 두 세계챔피언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11-2012시즌 피겨계는 김연아의 부재와 아사다 마오의 부진, 조애니 로셰트를 비롯한 정상급 여자 피겨 선수들의 공백으로 하향평준화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현역 복귀를 선언한 김연아에 이어 조애니 로셰트 역시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목표로 복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밝히며 치열한 경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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