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이겼다. 한화 '괴물 에이스' 류현진이 6전7기 도전 끝에 3승을 수확하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반면 SK는 시즌 최다 7연패로 무너졌다.
한화는 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와 홈경기에서 선발 류현진이 8이닝 2피안타 3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7경기·56일 만에 3승째를 따내고, 김태균이 연타석 홈런으로 개인 통산 200홈런을 터뜨린데 힘입어 5-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8연패 후 2연승을 달렸지만 SK는 시즌 최다 7연패에 빠지며 35승35패1무로 5할 승률마저 위태로워졌다.
한화 선발 류현진이 SK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연패에 빠진 SK 타선을 맞아 위력적인 공을 뿌렸다. SK는 1회 2사 2루와 5회 1사 2루 그리고 6회 1사 1·2루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류현진의 위기관리능력에 철저하게 막혔다. 류현진은 고비 때마다 삼진 9개를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8이닝 2피안타 3볼넷 8삼진 무실점. 지난 5월13일 대전 롯데전 이후 7경기·56일 만에 역경과 고난을 딛고 따낸 3승이었다.

류현진은 총 112개의 공을 던졌다. 스트라이크 67개, 볼 45개. 최고 150km 직구(56개)를 중심으로 서클체인지업(24개) 커브(22개) 슬라이더(10개)를 효과 적절하게 구사했다. 시즌 3승(5패)째를 거둔 류현진은 탈삼진 1위(117개) 자리를 확고히 하며 평균자책점도 3.03에서 2.81로 낮췄다.
한화 타선도 2회 김경언의 볼네과 고동진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2사 2루에서 오선진의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6회 선두타자로 나온 김태균이 SK 선발 윤희상의 2구째 몸쪽 높게 들어온 127km 포크볼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05m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최근 3경기 연속 홈런으로 시즌 11호.
8회에도 무사 2루에서 최진행이 엄정욱의 5구째 몸쪽 높은 145km 직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 투런 홈런으로 시즌 10호 홈런을 기록했다. 뒤이어 나온 김태균은 바뀐 투수 제춘모의 3구째 가운데 몰린 123km 서클체인지업을 공략해 비거리 120m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최진행과 첫 백투백 홈런을 때린 김태균은 연타석 홈런과 함께 역대 18번째 200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SK는 선발 윤희상이 6이닝 4피안타 5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한 채 시즌 7패(4승)째를 당했다. SK 타선은 류현진의 괴물 피칭에 산발 2안타로 막히며 팀의 최다 7연패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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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